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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묶은 마대자루에 담겨 버려진 푸들

 

 

[노트펫] 국도변 도로에서 마대자루 속에 담겨 버려진 푸들이 발견됐다. 이번 설연휴는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생각하기 싫은 유기 사건이 벌어졌다.

 

20일 유기동물보호단체 동행세상에 따르면 지난 19일 전라북도 익산 익산보호소에 인적이 드문 국도변 논두렁에 마대자루가 움직이며 낑낑 대는 소리가 난다는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익산보호소와 동행세상 관계자가 함께 현장에 나가본 결과 주둥이가 꽉 묶인 마대자루 속에서 개 짖는 소리가 이어졌다.

 

 

 

마대자루를 풀고 열어보니 그 안에는 푸들이 있었다. 평소 주변에서 산책을 한다는 제보자가 아니었더라면 꼼짝없이 얼어죽었을 판이었다.

 

그렇게 보호소로 데려온 뒤 혹시나 하고 진행했던 칩검사는 관계자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이 푸들의 몸 안에서 개의 주인 등 신원을 알 수 있는 내장칩이 발견됐다. 그런데 내장칩은 동물보호소에서 얼마 전 내장한 것으로 등록지는 전주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전주시내에서 발견돼 전주보호소에 있다가 전주로 입양 갔던 녀석이 다시 인근 익산의 국도변에서 마대자루에 담긴 채 발견됐던 것이었다.

 

푸들은 지난해 12월 한 차례 버려진 뒤 입양갔던 녀석이었다. 두 달 사이에 또 버려졌다. 

 

동행세상 측은 주인이 푸들의 유기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또 그 주인이 키우고 있는 말티즈 역시 어떻게 될지 몰라 포기각서를 받고 구조했다고 덧붙였다.

 

엄지영 동행세상 대표는 "오늘(20일) 경찰서를 찾아 푸들 유기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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