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처음 새끼고양이를 키우는 초보 집사라면, 밥부터 잠자리까지 신경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새끼고양이의 안전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반려동물 소매업체 펫츠엣홈이 제시한 새끼고양이에게 안전한 집 만드는 방법 10가지를 소개했다.

• 1. 새끼고양이 전용 방을 준비하세요.

새끼고양이를 집에 데려온 첫 주에 고양이가 한 방에서만 지내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 방에 밥그릇과 물그릇 그리고 침대, 장난감, 배변함 등을 두고, 다른 방으로 갈 필요가 없도록 필수품을 구비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집 전체를 탐험하기 전까지 이 방에 친숙해지도록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

• 2. 얕은 배변함을 마련하세요.

초기 몇 주간 얕은 배변함을 쓰는 것이 좋다. 새끼고양이가 잘 올라가고, 내려올 수 있도록 높이가 낮은 배변함을 고르면 된다. 그리고 배변함 위치는 침대, 밥그릇 등과 거리를 두고, 안정감을 주는 장소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변함에 깔아주는 모래나 깔개는 새끼고양이의 부드러운 털에 들러붙지 않도록 거친 것이 좋다.

• 3. 놀거리가 다양하면 좋아요.

장난감과 종이상자를 많이 준비해주면, 가구나 커튼을 할퀼 염려가 줄어든다. 특히 새끼고양이가 마음 놓고 할퀼 수 있는 스크래칭 포스트를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새끼고양이가 기껏 마련해준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고양이가 좋아하는 박하류 풀 ‘캐트닙(catnip)’ 분무기를 장난감에 뿌려서 관심을 유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 4. 탈출구를 철저히 봉쇄하세요.

새끼고양이들은 탈출의 귀재다. 조그만 구멍이나 틈이 있으면 그곳을 통해 밖으로 도망칠 수 있다. 그래서 주방 찬장 뒤나, 바닥재, 창문 등에 난 틈을 잘 메워두는 것이 안전하다. 찬장 뒤에 숨은 것도 모르고 하루 종일 새끼고양이를 찾아다닐 수도 있다. 베란다와 창문도 닫아두는 편이 좋다. 물론 문단속은 필수다.

• 5. 가전기기 사고를 주의하세요.

새끼고양이에게 모든 것이 호기심거리다. 그래서 예기치 못한 곳에서 탐험하다가 잠든 새끼고양이를 발견할 수 있다. 세탁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오븐, 냉동고, 김치냉장고, 변기 등에 들어갔다가 다치는 고양이들이 부지기수다. 따라서 주방과 세탁실 그리고 화장실 문을 닫아두고, 각종 가전기기와 변기 문단속도 신경 써서 해야 한다.

• 6. 자나 깨나 불조심!

새끼고양이를 키우는 가정은 난방기구와 향초도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난방기구 근처에 울타리를 두르는 것이 좋고, 새끼고양이가 접근할 수 없는 장소에 향초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향초를 켜면, 새끼고양이가 접근하지 않는지 계속 살펴보는 것이 좋다.

• 7. 뜨거운 액체를 조심하세요.

뜨거운 차나 커피도 주의 대상이다. 새끼고양이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자칫 잘못하다간 새끼고양이와 주인이 동시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벌어질 수 있다. 특히 티타임에 나오는 초콜릿이나 건포도가 들어간 케이크는 새끼고양이와 강아지에게 해롭다.

• 8. 전선을 잘 관리하세요.

씹고, 물어뜯는 것은 새끼고양이의 본능이다. 새끼고양이는 씹기를 통해서 새로운 것을 탐험한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것이 얇은 전선이다. 그래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서 전선과 이어폰이 남아나질 않는다. 플라스틱 배관으로 전선을 감싸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좋다. 창문 커튼 술이나 블라인드 코드 등 각종 선들을 항상 주의 깊게 관리해야 한다.

• 9. 안전이 제일이에요.

부동액, 세제, 소독약, 쥐약, 살충제, 복용 약품 등은 새끼고양이에게 독과 같다. 그리고 진달래, 철쭉, 백합, 아마릴리스, 은방울 꽃 등과 같은 꽃과 화분도 새끼고양이에게 해로울 수 있다.

10. 질식 위험이 있는 것들을 치우세요.

호기심 대장인 새끼고양이에게 사람이 사용하는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다. 바닥에 놓인 반창고나 귀걸이 한 쪽이 새끼고양이를 질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작은 보석류나 바늘, 아이들 장난감, 비닐봉지 등을 고양이가 쉽게 열지 못하는 수납함에 잘 보관해두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