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과 가운데 사진이 페넥여우 쿠즈마이고, 오른쪽 사진이 고양이 지마다. [메트로 캡처 화면] |
[노트펫] 러시아에서 페넥여우와 고양이가 보기 드문 우정을 나눈 친구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페넥여우 ‘쿠즈마’와 고양이 ‘지마’는 2살 동갑내기 친구다. 주인 밀라나 발레프스카야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있는 아파트에 지마를 데려왔을 때부터 둘은 붙어 지냈다.
낮에는 창밖을 구경하거나 숨바꼭질을 한다. 둘이 꽁무니 쫓기 놀이를 하면서 아웅다웅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밤에는 둘이 꼭 껴안고 잠에 든다. 지마는 쿠즈마의 친구이자 유모 역할까지 하는 셈이라고 주인은 귀띔했다.
밀라나는 생후 3개월 된 쿠즈마를 입양한 덕분에, 길들일 수 있었다. 쿠즈마가 조금만 더 나이를 먹었어도, 집에서 기르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라나는 처음에 쿠즈마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지마를 데려왔다. 쿠즈마는 밀라나의 반려견과 사이가 나빴던 것. 쿠즈마가 외로워하자, 1년 뒤에 지마를 입양했다. 고양이 지마도 반려견과 사이가 나빴지만, 쿠즈마와 지마는 둘이 잘 지냈다.
밀라나는 쿠즈마의 까다로운 취향을 맞춰주느라 고생했다. 친구 취향뿐만 아니라 식성도 까다로웠다.
쿠즈마는 닭, 오리, 거위 등 가금류와 계란 그리고 오트밀 죽을 먹었다. 그러나 과일과 채소는 입에도 대지 않았다. 시장 가판대에 진열된 과일에만 호기심을 보일 뿐이었다.
실제로 페넥여우는 아프리카 사막에 사는 야행성 여우로, 곤충, 도마뱀, 식물, 작은 척추동물 등을 먹는 잡식성 동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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