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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때려 죽이고 치료 기부금까지 챙긴 철면피

견주가 애틀래스의 병원비 모금을 호소한 고펀드미 페이지. [CBS 필라델피아 캡처 화면]

 

[노트펫] 견주가 반려견을 학대해서 죽인 것도 모자라, 동물병원비를 충당하려고 거짓 사연으로 기부금까지 모금했다고 미국 CBS 필라델피아 지역방송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 주(州) 메드퍼드 타운십 경찰서는 지난 3월28일 리드 M. 허조(24세)를 생후 14주 된 저먼 셰퍼드 강아지 ‘애틀래스’ 학대와 사기에 의한 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이 지난 1월22일 허조의 차를 과속으로 단속하면서, 허조의 동물학대와 사기 행각이 덜미를 잡혔다. 당시 허조는 애틀래스가 사륜차(ATV)에 치여서 급하게 동물병원에 데려가느라 과속을 했다고 주장했다.

 

메드퍼드 경찰서의 아서 워터맨 부서장은 “조사를 좀 하다가 자세히 수사해보니, 그 개의 부상이 견주의 주장과 일치하지 않았고, 개가 맞았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메드퍼드 경찰은 뉴저지 주 경찰과 공조로 후속 수사를 한 끝에 견주가 반려견을 고의로 때린 사실을 밝혀냈다. 애틀래스는 다수의 골절과 과다 출혈로 수술을 받아야 할, 심각한 상태에 있었다.

 

허조는 6주란 짧은 기간에 2번이나 반려견을 심하게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견주는 애틀래스가 지난해 12월에 계단에서 떨어졌고, 올해 1월에는 언덕에서 떨어져서 부상을 입었다고 변명으로 일관했다.

 

안타깝게도 수사 초기인 지난 2월3일 애틀래스는 의심스러운 상황에서 숨졌다고 경찰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밝혔다.

 

애틀래스가 자신의 학대로 숨졌는데도, 허조는 동물병원비를 충당하기 위해 사기로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들어서 28일간 693명으로부터 1만4065달러(약 1505만원)를 모금하기까지 했다.

 

한편 고펀드미는 기부자들에게 환불을 하고 허조를 탈퇴시킨 한편, 경찰 수사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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