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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이때다!" vs "나가면 가만두지.."

발톱손질을 빙자한 3인자의 도전

 

[노트펫] 발톱손질을 위한 스크래칭을 하는 척하면서 평소 불만이 쌓였던 2인자에게 도전장을 낸 고양이가 있다.

 

흰색 고양이 하양이가 종이백을 박박 긁어대고 있다.

 

"마리 언니한테 덤비지 말랬지!"

 

아주 경쾌하게 긁히는 종이백, 발톱손질을 위해서 한다는 스크래칭에 아주 열심이다. 

 

그런데 종이백이 빈 것 같지는 않다. 그러고 보니 종이백 입구에는 고양이 것으로 보이는 꼬리가 나와 있다.

 

고양이판 멍석말이?

 

안에서는 "아, 긁지 말라고, 긁지 말라니까!" 아련한 호소가 들려오는 듯하다.

 

그래도 모른 척하고 계속 긁어대는 하양이. 종이백이 꿈틀대자 더 못 나오게 하려는 듯 꽉 누르기까지 한다. 

 

마침내 종이백 속 고양이가 탈출에 성공했다. 덩치는 하양이보다 더 크다.

 

 

이 집의 공식 서열 2위 다롱이였다. 영상 속 맨 위는 공식 서열 1위 마리. 종이백을 긁어댄 하양이는 막내였다.

 

셋째가 둘째에게 도전(?)한 꼴이다.

 

다롱이는 요새 마리와 엄청 티격태격댄다고 한다. 종종 마리를 제압하는 모습도 목격된다고.

 

형제자매가 많은 집, 딱 둘째 같은 모습이다. 둘째는 첫째와 셋째 사이에서 뭔가 항상 불만이 많다(?)

 

"요새 다롱이가 마리를 제압하는 모습을 봐서 그럴까요. 종이백에 들어가 있으니 '이때다' 싶었는지 박박 긁어대더라구요ㅠ"

 

집사 은우 씨의 관전평이다.

 

"어쭈, 네가 나를..너, 일루와!"

 

화가 나 종이백 밖으로 나온 다롱이.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바로 하양이에게 냥펀치.

 

하지만 자신과는 상대가 안된다고 생각했는지, 그래도 막내는 끔찍히 아끼는 둘째들 답게 체면만 차리고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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