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에서 발견한 오리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하는 경찰 |
[노트펫] 경기도 양주시에서 오리 가족이 도로 위에서 위험천만한 모험을 했다. 이들은 순찰 중이던 경찰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경기북부경찰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순찰 중 발견한 오리가족! 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했다"며 영상 하나를 올렸다.
이 영상은 지난 13일 순찰차에 장착된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으로, 경기도 양주시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 2명은 도로가에서 방황하고 있는 오리 가족을 발견했다.
경찰은 즉시 정차한 뒤 차에서 내려 오리 가족의 상태를 확인한다. 모 작가의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라는 책 제목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어미 오리는 갈 곳을 몰라 갈팡질팡하고, 새끼 오리들은 그런 어미를 좇아 역시 갈팡질팡이다.
뒤에서는 순찰차가 지키고, 앞에서는 경찰관이 직접 오리 가족을 이끌어 보지만 쉽지 않다.
어미 오리는 차도를 벗어나려 중앙분리대로 올라가지만, 새끼 오리들에게 중앙분리대의 턱은 높기만 하다. 새끼 오리가 올라가지 못하는 덕분에 반대편 차선으로 가지 않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어미 오리는 중앙분리대에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반복하며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인다.
오리 가족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수신호로 차를 멈춰 세우는 경찰 |
오리 가족이 중앙분리대를 지나 노란 사선 안전지대에 진입하자 경찰의 걸음이 빨라진다. 언제 반대편 차선에 뛰어들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경찰은 오리 가족보다 먼저 이동해 반대편에서 오는 차들을 수신호로 멈춰 세운다. 신호등은 아직 파란불을 가리키고 있다.
오리 가족이 무사히 무단횡단(?)을 마치자 경찰은 턱이 높아 올라가지 못하는 새끼 오리들까지 모두 보도 위로 올린다.
이렇게까지 하고도 안심이 되지 않는지 경찰은 오리 가족이 가는 길을 끝까지 지켜보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생명은 누구나 소중하다" "훈훈한 영상이다"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세심한 순찰 굿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등 경찰의 노고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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