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못 가서 멍무룩한 '라떼' |
[노트펫] 수영하고 싶어 잔뜩 뿔이난 강아지의 영상이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사방에 물을 튀기며 힘껏 불만을 표출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시원한 웃음이 절로 나온다는 반응이다.
지난 2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 속 강아지는 세숫대야에 간신히 두 발을 넣은 채 있는 물놀이를 시도해보지만 성에 차지 않는 모습이다.
물도 없고 세숫대야의 크기도 너무 작아 짜증이 났는지 급기야 온몸으로 힘껏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곧이어 등장하는 영상 속에서 역시 세면대에 앞발을 넣고 힘차게 물놀이를 시도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친구도 왔는데 시원하게 수영장 물 한 사발 하러 가는 게 어떻개?" |
영상 속 강아지는 올해 3살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공주님 '라떼'이다.
'물트리버'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견종이긴 하지만 라떼의 수영 사랑은 유별나다.
한 번 수영장에 가면 도통 집에 갈 생각을 하지 않는 라떼. 몇 시간씩이나 수영을 해도 전혀 지치지 않는단다.
물에서 나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세상을 다 가진 얼굴로 헤엄치는 모습에 수영장에서 라떼를 만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진정한 물트리버'라고 인정하고 만단다.
처음 라떼가 수영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이후 라떼의 주인 소영 씨는 쉬는 날이면 무조건 시간을 내 강아지 전용 수영장을 찾아 라떼와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일 년 365일 하루 두 번 이상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산책을 꼭꼭 시켜주는데도 수영장을 안 가면 화를 내는 라떼 때문이다.
"집에 가지마 BABY~ 난 아직 할 수영이 남았는데~♬" |
리트리버는 천사견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천사견을 생각하며 라떼를 가족으로 맞이했지만 알고 보니 엄청난 사고 뭉치였다는 라떼.
특히나 어릴 적에는 사고를 치는 스케일이 너무 커서 소영 씨는 라떼를 정말이지 울면서 키웠다고 한다.
그런 라떼에게 수영은 산책으로도 다 쏟지 못한 에너지를 쏟는 신나는 놀이이자 소영 씨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그렇게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언니, 일단 이 문 좀 열어보개" |
최근 소영 씨는 사정이 생겨 2주 동안 라떼를 수영장에 데려가지 못했다.
대신 평소보다 산책 시간을 늘려주며 나름의 노력을 했지만 결국 라떼의 불만은 폭발하고 말았다.
소영 씨는 "산책 후 화장실에 들어와 발 씻겨달라고 얌전히 기다리는데 저 날은 수영을 한참 못해서 그런지 물이 고팠던 것 같다"며 "수영은 너무 하고 싶은데 눈앞에 보이는 거라곤 세숫대야에 있는 물뿐이니 나름대로 불만을 표출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당장 이 줄을 잡고 수영장에 가지 않으면 이 집을 물바다로 만들어줄 거개" |
결국 소영 씨는 빠르게 일을 처리하고 당장 라떼부터 수영장에 데려다줬다고 한다.
소영 씨는 "라떼가 물속에서 신나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며 "좋아하는 수영 마음껏 하며 올여름 무더위도 무사히 넘겨줬음 좋겠다"고 라떼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모두 시원한 여름 보내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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