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수는 21곳(산 17곳, 바다 4곳)이며, 국립공원 마다 깃대종이 선정되어 있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이란 특정지역의 생태와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이다. 특히 사람들이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는 종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2007년부터 현재까지 20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모두 39종의 야생 동‧식물을 깃대종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트펫>은 우리 국토의 깃대종을 일반에 널리 알려, 이들 희귀종을 국민 모두가 보호하자는 취지에서 동물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깃대종으로 지정된 동물은 총 20종으로 포유류 6종을 비롯해 조류 7종, 양서‧파충류 3종, 곤충류 1종, 어류 3종이 포함되어 있다.
‘비단벌레’는 국립공원 깃대종 가운데 유일하게 곤충류로, 내장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이다. 딱정벌레목 비단벌레과의 곤충으로, 초록빛 날개가 매우 아름다워 고대부터 화려한 장식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라시대 고분인 경주의 황남대총, 금관총에서 이 벌레의 초록빛 날개를 이용한 마구용 유물이 발견됐고, 고구려 진파리 고분에서도 이 벌레의 날개로 장식된 유물이 출토된 바 있다. 때문에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곤충으로 여겨지고 있다.
ⓒ노트펫 비단벌레 출처 ; 문화재청 |
‘비단벌레’는 2008년 10월 천연기념물 제 496호로 지정됐고, 2012년 5월에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단벌레’는 중부 이남의 따듯한 지역에서 관찰되고 있으나, 서식지와 개체수가 극히 제한적이다. 몸길이는 25~40 미리미터로 화려한 광택이 있고, 머리의 중앙은 오목하며 겹눈은 암갈색을 띠고 있다. 어른벌레는 7~9월에 볼 수 있고, 애벌레는 썩은 팽나무나 느티나무 속에서 생활한다.
이 벌레의 유충은 벚나무, 팽나무, 가시나무 등의 물관부를 먹어 들어가는 해충으로 특히 팽나무 군락지에 많이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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