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바다거북 13마리 제주 바다에 방류
인공증식한 새끼 바다거북. 사진 국립해양생물자원관 |
[노트펫]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 13마리가 제주 앞바다에 방류된다.
해양수산부는 29일 오전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되어 치료된 3마리, 인공부화된 5마리, 해외 반입 5마리 등 바다거북 13마리를 방류한다.
전세계에 살고 있는 바다거북 7종이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물에 갇힌 채 헤엄치거나 폐비닐·플라스틱 등을 먹은 채 발견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바다거북 보전을 위해 서식 현황 조사, 인공 부화, 방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4종의 바다거북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해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해양환경공단, 한화아쿠아플라넷 여수가 함께 우리나라 처음으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 부화에도 성공했다. 인공 부화한 바다거북 80마리가 작년 9월 제주 바다에 방류됐다.
이번 방류 역시 같은 취지에서 진행된다.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은 과거 여러 차례 바다거북의 산란이 확인된 곳으로 2007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산란이 확인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변해역은 어업용 그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그물에 걸릴 위험성이 적고, 먹이가 풍부한데다 따뜻한 태평양으로 이동하기가 쉬워 어린 개체들도 생존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방류되는 바다거북 중 일부는 인공위성추적장치 또는 개체인식표가 부착된다. 수집된 자료는 바다거북의 이동경로 파악과, 바다거북 보전을 위한 생태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바다거북을 방류함으로써 제주 앞바다가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하는' 바다거북의 산란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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