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보호소장이 안락사 시킬 개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라고 지시해, 동물보호운동가들이 소장 사퇴 운동을 벌였다고 미국 ABC13 지역방송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와이오밍 주(州)에 있는 샤이엔 동물보호소는 이달 초 생후 8개월 된 핏불 테리어 믹스견 ‘태너’가 직원을 공격해서 직원 안전을 위해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핏불 체중이 70파운드(약 32㎏)에 달해서, 직원이 위험할 수 있었다는 것.
직원 마리사 콕스는 지난 4일 태너가 여러 차례 자신을 물었다며 “태너가 오른쪽 정강이 아래를 물고 나서, 내 허벅지를 물었고, 다음은 내 얼굴이 될 뻔 했다”고 주장했다. 중상은 아니지만, 큰 두려움을 느꼈다는 것.
샤이엔 보호소의 로버트 페크트 소장은 다음날 직원들에게 태너를 밖으로 데리고 가서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라고 지시했다. 그 후 태너는 안락사를 당했다.
그러나 그 보호소에서 일하는 사람이 그 개가 안락사를 당하기 전에 불필요하게 고통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보호소장 사퇴 운동이 일어났다.
보호소 전 직원 케빈 브루크는 페크트 소장이 후추 스프레이 사건 당시 그와 직원들에게 “어떤 전화기도 가지고 나가지 않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즉 직원들이 영상이나 사진을 남겨서 후환이 될까봐 미리 단속한 것.
브루크는 “태너가 구석으로 가서 엉망이 된 채 혼란스러워했다”며 “입에서 침을 흘렸는데 빨갰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페크트 소장도 KGWN-TV에 후추 스프레이 사건을 인정하고, “동물들이 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가장 두려워하도록 세심히 관리된 본보기를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고, 다음에 누군가 그 동물에게 살해당할까봐 나는 매우 두려웠다”며 “그래서 나는 우리 직원에게 알리고, 후추 스프레이로 동물들을 훈련시키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브루크는 조련의 일환이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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