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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카페, 대만에서 전세계로..곳곳서 잡음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창업아이템으로 부상한 동물카페. 전국에 300곳 가까이 있다. 위생과 동물복지 등의 이유로 최근 법제화 작업에 시동이 걸렸다. 다른 나라에서는 동물카페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16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 따르면 동물카페는 지난 1998년 대만에서 처음 선을 보인 뒤 아시아를 거쳐 이제는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동물관련 신종 산업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동물카페가 생겨난 것은 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주거 여건 등의 문제로 그렇지 못한 이들 때문이다.

 

카라는 "인구 밀집 도시가 늘어나면서 동물을 기르기 어려운 환경이 됐을 뿐만 아니라 집 계약시 동물을 키우는 것을 금지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이에 동물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 고양이 카페 외에도 토끼, 염소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 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도쿄에만 100개 넘는 고양이 카페가 성업 중이다. 베트남에서는 도마뱀, 전갈, 뱀, 쥐 등 특이한 동물을 볼 수 있는 동물카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012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문을 연 유럽 최초의 고양이카페. 일본인이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 네코 페이스북 이미지 캡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반려동물 선진국들은 아시아와 다르게 동물구조센터와 연계해 운영되는 카페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구조동물의 입양도 담당하는 동시에 동물복지의 교육장으로서의 역할도 하는 셈이다.

 

어느 나라이든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게 현실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특별한 규제를 두지 않고 있다보니 우리나라 동물카페에서와 마찬가지로 위생과 동물복지 즉, 동물들의 삶의 질에 대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일본은 올빼미 등 집안에서 기를 수 없는 야생동물마저 카페 운영을 위해 이용되면서 비판일 일고 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해말 한 고양이 카페가 학대 논란에 휩싸이면서 문을 닫는 일이 있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양이들이 잇달아 죽었다. 토끼 카페에 대한 반발도 일고 있다.

 

영국도 일본의 영향으로 돼지, 강아지, 토끼, 올빼미 등을 볼 수 있는 카페가 생겨 났는데 이 역시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전기영 카라 이사는 "우리나라는 대만과 비슷한 시기에 동물카페가 생겨났을 정도로 동물카페 문화가 일찍 시작됐다"며 "동물카페법 제정을 통해 동물카페의 모델과 표준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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