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은 13번째 개농장를 폐쇄하며 200여 마리의 개를 구조했다. |
[노트펫]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HSI)'은 경기도 모처에 위치한 개농장을 폐쇄하고 농장에서 관리하던 개 200여 마리를 구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HSI에 따르면 경기도에서 식용견 농장을 운영하던 이모씨가 먼저 개농장을 폐쇄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이모씨는 식용견 산업 전망이 좋아 노후 대비에 적격이라는 소식을 듣고 식용견 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해 10여년간 지속해 오다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SI는 이모씨 농장에서 키우던 개들을 구조하고 13번째 개농장 폐쇄를 진행했다. HSI가 방문한 농장에는 200여 마리의 대소형견이 염증과 피부병 등을 앓는 채로 사방이 뚫린 철사 우리에 갇혀 있었다.
농장에서 구출된 200여 마리의 개는 캐나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등 해외로 보내져 입양처를 구할 예정이다.
키티 블록(Kitty Block) HSI 대표는 "식용견 농장에서 생존하여 구조된 개들은 저마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며 "이들이 겪을 삶의 변화는 잔인한 개고기 산업을 종식 운동의 훌륭한 홍보대사가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개들을 구출하고 개들의 회복을 돕는 일을 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개농장을 폐쇄한 이씨는 HSI와의 대화를 통해 이후 약초와 농작물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HSI는 그간 남양주, 일산, 홍성군, 해미면, 원주, 고양, 성남, 예산군 등에서 식용견 농장 폐쇄 활동을 펼치고 농장주들에게 살수차 운영, 버섯, 미나리 농업 등으로 전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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