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그룹 애프터스쿨에서 '리지'라는 이름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녀가 배우 '박수아'로 돌아왔다.
배우로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는 만큼 "다시 살아보자"라는 각오로 과감한 선택을 내린 그녀는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성장할 것이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가수 활동 당시 시트콤과 드라마를 통해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기에 대중들이 그녀에게 거는 기대가 적지 않다.
트렌디한 뷰티 엠씨로 맹활약하며, 웹드라마 '나는 길에서 연예인을 주웠다'와 SBS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에 연이어 캐스팅돼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박수아가 반려견 '짜장이'와 함께 카메라 앞에 섰다.
까만 털 뭉치가 돌아다니는 것처럼 작고 앙증맞은 매력을 선보인 짜장이는, 낯선 환경에서도 어색해하는 기색 하나 없이 이곳저곳을 당차게 활보했다.
웃는 모습과 똘망똘망한 눈망울뿐 아니라 박수아 특유의 밝은 성격까지 그대로 빼다 박은 모습이었다.
최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배우 박수아와 그녀의 반려견 짜장이를 만났다.
◇사르르 마음 녹이는 미소천사 '짜장이'
흔히 보기 힘든 모색을 자랑하는 블랙탄 포메라니안인 짜장이는 올해 3살 된 수컷이다.
입을 벌리고 눈웃음까지 치며 활짝 웃는 '스마일'이 짜장이의 매력이라며 자랑이 끊이질 않는 박수아의 말처럼, 짜장이는 '스마일'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씩 웃으며 보는 사람의 마음을 녹이는 애교를 선보였다.
짜장이와의 첫 만남을 묻자 박수아는 '빵떡이'와 '보리', 그리고 '토리'와의 만남부터 꺼내놓았다.
"우연히 보게 된 비숑 프리제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그녀는 "정말 '날 데려가세요' 하는 눈으로 쳐다보는 예쁜 아가라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며 첫째 '빵떡이'와의 첫 만남을 설명했다. 이후 비숑의 매력에 반해 둘째 '보리'를 입양하게 됐다고.
빵떡이, 보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스케줄로 인해 잠시 두 녀석을 부모님 댁에 맡기게 됐다.
"얘네만 두는 게 미안해서 잠시 엄마한테 맡겼는데…… '곧 줄게~ 줄게~'라는 말만 반복하시더니 안 주시더라고요(웃음). 사실 저희 엄마는 개를 안 좋아하는 분이었는데, 막상 가까이서 보시고 나니까 마음이 달라지신 것 같아요"
개는 절대 키우면 안 된다고 반대했던 그녀의 부모님은 이제 직접 강아지들의 미용까지 손수 시키는 열혈 보호자로 변했다.
"엄마가 해외여행을 자주 다니시는데 강아지들 때문에 어디 못가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애들이 저 대신 자식 노릇 톡톡히 한다고 '니 덕분에 아들 생겼다'고 아주 좋아하세요. 집에 가보면 거의 개를 위한 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관리를 정말 잘해주셔요"
그렇게 그녀는 빵떡이와 보리를 부모님 댁에 맡기게 됐다. 아이들과 부모님의 행복을 위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곳에 있을 때 아이들이 더 행복해 보여 후회는 없다고.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는 그녀는 이후 반려견 '토리'를 만나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토리는 그녀에게 온지 한 달도 채 되기 전에 수술을 받다 쇼크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그녀는 "정말 다신 강아지를 안 키우려고 생각했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며 "불과 한달이었지만 정이 참 많이 들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이후 덩그러니 남겨져 있던 토리의 밥그릇을 한참 바라보다 용기를 냈고, 지금의 반려견 '짜장이'를 만났다.
"짜장이 덕분에 토리를 보낸 슬픔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는 그녀의 말처럼 둘은 가족이 된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로에게 든든함 힘이 되어주고 있다.
◇"바라는 건 오직 짜장이의 행복뿐!"
반려견을 자랑하고 싶은 여느 반려인들처럼 박수아의 SNS에선 짜장이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속 짜장이는 외모뿐 아니라 포즈와 행동까지, 끼 많은 박수아의 반려견다운 면모를 자랑한다.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끔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예쁜 짜장이가 특히 예뻐 보이는 순간이 언젠지 그녀에게 물었다.
"짜장이가 계단을 밟고 침대 위로 올라와 제 옆에서 잘 때가 제일 예뻐요. 사실 엄마는 절대 침대에 올려보내지 말라고 하셨는데…… 계단을 몰래 샀죠(웃음). 다행히 잘 밟고 올라오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올라와서 턱을 딱 기대고 잘 때, 그때가 참 예뻐요".
반대로 아무리 사랑하지만, 이것만은 좀 고쳐줬으면 싶은 건 없냐고 묻자 단번에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저는 정말 하나도 바라는 게 없어요. 그래서 훈련도 따로 시키지 않았어요. 편하고 행복하게 사랑만 받게 해주고 싶거든요. 그리고 짜장이는 자기가 알아서 똑소리 나게 잘 자란 케이스라서(웃음). 그냥 무조건 짜장이가 행복하기만 하면 바라는 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마음 따뜻한 반려인의 모습
올해 초 길냥이와 유기견을 돕는 홍보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던 박수아는 과거 안산의 한 보호소에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다.
"한겨울에 이불 빨래를 잔뜩 하고 돌아왔다"던 그녀는 "마음 같아선 다 데리고 와서 키우고 싶은데 그럴만한 여건이 되지 않아 안타까웠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음에 또 그런 기회가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그녀는 "지금은 그렇게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도와주는 게 최선인 것 같다"며 마음 따뜻한 반려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활달한 성격과 특유의 사투리를 선보이며 마냥 말괄량이 같던 이미지와는 다르게, 박수아는 얼굴 가득 엄마 미소를 짓고 짜장이를 돌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느 날 짜장이를 가만히 바라보다 너무 사랑스러워 갑자기 눈물이 터져 나온 적도 있었다"는 그녀.
"감성 폭발할 만큼 소중한 아이"라며 짜장이를 지그시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선 감출 수 없는 애정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아는 걸까, 박수아의 사소한 말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짜장이는 그녀의 말에 귀 기울이며 고개를 연신 움직였다.
"어디서 들었는데 강아지가 고개를 꺄우뚱하는 건 그 말을 알아들어서 그러는 거래요. 제가 말을 하면 짜장이가 알아듣는 단어가 있을 때 고개를 꺄우뚱하거든요. 그럴 때 마음이 통한다고 느껴요"
진짜 그녀의 말을 알아듣는지는 오직 짜장이만이 알겠지만, 이미 그녀와 짜장이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통하는 사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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