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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서 반려견 잃어버렸다면, 여름 파출소부터

ⓒ노트펫

 

지난 여름 A씨는 휴가지에서 한바탕 큰 소동을 겪었다. 반려견을 데리고 강릉에 휴가를 갔다 잃어버릴 위기에 처한 것. 바다에서 헤엄치며 놀다 보니 반려견은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상태였다. 바로 찾아 나섰지만 사람도 많아 시야확보가 어려웠다. 결국 휴가 일정을 전부 취소하고 온 가족이 반려견을 찾는데 시간을 보냈다. 수소문 끝에 유기동물보호소서 반려견을 찾아 품에 안고 돌아왔지만 A씨 가족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여름이 됐다.

 

한껏 쉴 생각에 찾은 피서지. 이번에는 강아지도 데리고 왔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있었으니. 같이 온 강아지가 사라져 버렸다. 내가 잘 아는 집근처도 아니고 난감하기만 하다.

 

잃어버린 동물을 찾는 정식절차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 (http://www.animal.go.kr)에 분실 신고를 하는 방법이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전국 모든 지역의 유기 동물 공고가 업데이트된다. 보호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해당 지방자치단체 보호소에 가서 찾아 오면 된다.

 

하지만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분실 신고를 하고 기다리기에는 걱정이 앞선다. 행여나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잃어버린 동물을 찾는 것이 더 어려워 지거나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특히 동물보호관리시스템상 분실 공고 후 10일이 지나면 반려동물의 소유권이 지자체로 넘어가면서 안타깝지만 안락사 절차가 진행될 수도 있다.

 

여름 파출소를 이용하는 것이 찾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빠른 방법이다. 여름 파출소는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춰 바닷가 해수욕장은 물론 산간 지역에서도 운영된다. 대부분의 피서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곳에서 처리된다.

 

휴가철 길을 잃고 헤매는 동물들을 신고하는 것은 주민과 피서객으로 나뉜다. 주민들은 이미 익숙한 만큼 곧장 동물보호소가 소속된 시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연락한다. 주민의 연락을 받고 보호소 직원들이 바로 보호절차에 들어가기도 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근처 파출소나 119에 맡겨지는 경우도 있다.

 

피서객은 마땅히 신고할 곳을 몰라 여름 파출소에 동물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는게 보호소 측 설명이다. 파출소에 데려다주면 파출소에서 보호소로 연락이 가고, 동물들이 보호소로 옮겨진다. 119 역시 비슷한 경로로 길잃은 동물들을 보호소로 옮긴다.

 

낮에 맡겨진 동물이라도 이송시까지 몇시간이 있고, 밤에 발생했다면 다음날 보호소 직원들이 올 때까지는 파출소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반려동물을 잃어 버렸거나 혹은 길을 잃고 헤매는 동물을 맡기고자 한다면 동물보호소와 함께 가장 가까이 있는 여름 파출소를 찾는 것이 시간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여름휴가 시즌 7~8월 유기된 반려동물은 평상시보다 2배 가량 더 높은 비율을 보인다. 반려동물들에게는 수난의 시기다. 그래서 피서지가 위치한 일부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는 만원이다. 올해는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숫자가 줄어들길 희망해 본다.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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