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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는 스파이더 냥이!

벽타고 오르는 고양이 햇님이1

 

[노트펫] 벽을 타고 오르는 고양이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아무리봐도 장소는 옷장이 놓여져 있는 방안입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벽을 타고, 천장 바로 밑 부분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수진 씨의 고양이 햇님이입니다. 이제 5개월된 청소년 고양이입니다.

 

도배를 새로 하면서 수진 씨네는 벽에 폼블럭 벽지를 붙였습니다.

 

폼블럭은 부드럽고 충격흡수가 우수하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이 폼블럭이 햇님이의 놀잇감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죠.

 

고양이는 높은 곳에 올라 살피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캣타워는 물론이고 캣워커를 자유자재로 오르락내리락하며, 때로는 집사의 바짓가랭이를 붙들고 등산(?)을 하기도 합니다.

 

벽타고 오르는 고양이 햇님이2

 

햇님이 역시 폼블럭에 발톱이 걸린 다는 것을 알고는 한 발 한 발 오르다 이렇게 천장까지 올라간 모양입니다.

 

폼블럭은 고양이에게는 실내 암벽장이나 마찬가지였네요^^

 

그런데 폼블럭을 붙인 집마다 이렇게 등산을 즐기는 고양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어떤 이는 폼블럭에 올라 레이저 포인트 잡기 놀이를 하는 고양이의 영상으로 '스파이더 냥이' 햇님에게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암벽장이 얼마나 오래갈 지가 살짝 걱정이 됩니다.

 

햇님이 모습에 어떤 집사는 "저희 본가에도 벽지 저렇게 해놨는데 다뜯어놔서 완전 대공사를 했어요. 다뜯고 다시 새로..."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수진 씨는 "이미 폼블럭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일단 이번 겨울은 실컷 등반을 즐기도록 두고, 내년 봄에 재시공을 생각해봐야 할 듯합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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