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닦지 말고 씻으라는 유명한 광고 문구처럼 셀프로 샤워를 즐기는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물이라면 질색을 하는 고양이를 씻기느라 곤욕을 치러봤던 집사라면 한편으론 부러움, 또 한편으론 안도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모습이다.
최근 한 온라인 고양이 커뮤니티에 "굳이 그 위로 지나다니시나이까… 물 맞을 거 알면서"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변기 위를 아슬아슬 걸어가며 물을 맞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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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고양이 '꼬미'가 맞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비데에서 나오는 물이었다.
어지간한 고양이라면 식겁을 하고 피할 만도 한데, 사진 속 고양이는 마치 상쾌하다는 듯 눈까지 살며시 감은 채 즐기는 것 같은 표정이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진정한 비데냥이", "표정 보니 은근히 즐기는 듯", "왜 거기서 물을 맞고 있어 너무 귀엽다" 등 고양이의 깜찍한 행동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묘체공학적인 침대 |
꼬미의 보호자인 아라 씨는 "새벽마다 자꾸 비데가 작동되고 화장실 바닥이 젖어 있었다"며 "그러던 어느날 비데 위에서 물을 맞고 있는 꼬미와 딱 마주치게 됐다"고 말했다.
아라 씨는 "평소 화장실 생활을 즐기는 꼬미가 세면대에서 잠을 잔 후 안전하게 내려오려면 변기를 밟아야 하는 걸 아는 것 같다"며 "밟는 것까진 좋은데 꼭 저렇게 비데 버튼을 꾹 누르는 바람에 물을 맞는다"고 말했다.
더 재밌는 건 물을 맞을 때의 꼬미의 반응이라고. 물이라면 식겁을 하고 도망가는 다른 고양이들과는 다르게, 꼬미는 피하기는커녕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느긋하고 유유하게 걸음을 옮긴다는데.
최애 스티커를 고양이에게 양보하는 아기 집사 |
평소 절대로 서두르는 법이 없는 이런 꼬미의 선비 같은 성격 덕분에 꼬미는 아라 씨의 딸인 아기 집사와 베프가 될 수 있었다.
아라 씨는 "17개월 된 딸이 놀자고 귀찮게 하거나 온몸에 스티커를 붙여도 꼬미는 그런가 보다 하고 자리를 뜨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아기 집사 육아 중~" |
생후 10개월인 꼬미와 언니인 2살 '핑코'는 아기 집사의 둘도 없는 절친이다. 낮잠도 꼭 붙어 자고, 스티커 놀이도 함께하는 것은 기본, 셋은 특히 병원 놀이를 가장 즐긴다고.
체온계로 꼬미와 핑코의 열을 재본 아가 집사는 역시 최고의 처방은 사랑이라는 듯 고양이들을 꼭 안아주고 끊임없는 애정표현을 펼친다.
"아기 집사, 주사 대신 꼭 안아줘라옹~" |
아라 씨는 "최근 중성화 수술로 병원을 찾은 꼬미가 겁을 먹자 딸이 꼬미를 품에 안고 어른스럽게 다독여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래놓고 딸은 본인 병원에선 문턱에서부터 울음을 터뜨렸다"는 귀여운 에피소드도 소개했다.
잠버릇도 닮아가는 아기 집사와 핑코 |
사랑하면 닮는다더니 아가 집사의 취미는 냥이들과 함께 박스 들어가기. 특기는 고양이 간식 쇼핑이다.
동물병원에 가면 마치 본인 간식을 고르듯 고양이들의 간식을 잔뜩 골라 담는 아기 집사 덕에 꼬미와 핑코는 매일 푸짐한 식사를 즐기고 있다.
박스도 공유하는 '진짜' 친구 |
"핑코와 꼬미는 아기에겐 최고의 친구이고 저희 부부에게는 사랑스러운 딸들이다" 는 아라 씨.
"꼬미가 비데를 틀어 화장실을 물바다만들어도 좋고, 핑코가 벽지와 소파를 다 뜯어놔도 다 좋기만 하다"며 "우리 가족에게 세상 가장 소중한 존재인 이 아이들과 함께 오래도록 행복하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우리 가족 모두 꽃길만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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