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파이어 화상 동물들에게 틸라피아 피부 붕대를 감아준 UC 데이비스 의료진. [KPIX 5 갈무리] |
[노트펫]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로 화상을 입은 동물들이 독특한 물고기 피부 붕대로 화상을 치료 받았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MD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메리칸 베터러너리언을 인용해 전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수의대병원 통합의학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제이미 페이튼 박사는 캘리포니아 주(州) 최악의 산불 ‘캠프 파이어’ 피해 동물들에게 물고기 피부로 만든 붕대를 감아서 화상을 치료하고 있다.
아프리카 민물고기 틸라피아의 피부를 붕대로 사용했다. [KPIX 5 갈무리] |
동물 화상 치료에 통용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브라질 의료진이 개발한 아프리카산 민물고기 ‘틸라피아’ 화상 치료법을 동물에게 적용한 것. 이미 사람, 곰 등 생물 8종에게 틸라피아 화상 치료법이 성공했다고 한다.
페이튼 박사는 “틸라피아 피부는 가짜 피부 역할을 해서, 화상을 입어 피부가 떨어져나간 환부를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틸라피아의 날 껍질을 화상 피부에 붙이면, 물고기 비늘에 있는 경단백질인 콜라겐이 전해져, 감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하며 치료기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또 동물이 먹어도 무해하다는 점도 이점이다. 게다가 최장 2주간 틸라피아 붕대를 감고 있기 때문에 붕대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고통도 사라졌다.
2도 화상을 입은 보스턴 테리어 믹스견 올리비아. [KPIX 5 갈무리] |
8살 보스턴 테리어 믹스견 ‘올리비아’는 견주의 집 폐허에서 몸과 다리에 2도 화상을 입고 발견됐다. 견주 커티스 스타크는 올리비아에게 틸라피아 치료법을 쓰는 데 동의해서, 올리비아가 틸라피아 치료를 받게 됐다.
그 결과 닷새 만에 올리비아의 다리에 새 피부가 올라왔다. 보통 화상 환부에 새 피부가 나기까지 몇 주가 걸린다고 한다. 통증도 심해서 올리비아가 많이 괴로워했는데, 치료 후 통증도 사라졌다. 스타크는 “하루 낮과 밤 만에 변화가 생겼다”며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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