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수준의 동안을 자랑하는 할머니 견(犬)이 있다.
준영 씨는 <노트펫> 제보를 통해 올해 12살(추정)이 된 반려견 큐비의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적어도 환갑은 족히 넘었을 나이지만, 아직도 강아지 같은 미모를 뽐내고 있다.
최강 동안을 자랑하는 큐비. |
큐비는 순둥순둥한 외모와 달리 성격이 다소 까칠한 편이다. 따지자면 개보다는 고양이에 가깝다고.
할머니가 되면 키가 작아진다던데, 큐비도 그런 걸까? |
시끄러운 걸 아주 싫어하고, 친한 사람 중에서도 좋아하는 순위를 정해 칼같이 순위에 따라 행동한다.
특히 다른 개들에게는 무관심해 함께 장난치거나 노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큐비(왼쪽)와 가장 친한 친구 러브(오른쪽). |
단 함께 사는 푸들 러브는 예외다. 러브와도 평소에 살갑게 구는 편은 아니지만, 러브에게 모성애를 느끼는 모양이다.
얼마 전 장염에 걸린 러브가 심하게 고생했을 때의 얘기다.
큐비는 밥을 잘 먹지 못하는 러브가 회복할 때까지 옆을 지켜주는가 하면 밥을 잘 못 먹는 러브의 앞에 사료를 옮겨 놓기도 했다. 심지어는 준영 씨가 큐비에게 주는 간식도 제 입이 아닌 러브의 앞으로 향했다.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준영 씨는 "러브가 아팠을 때 큐비가 잘 챙겨줘 둘 사이가 더 돈독해진 것 같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 체온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옷을 입어주는 게 좋다. |
큐비는 원래 준영 씨 부모님께서 키우시던 반려견으로, 부모님 업무가 많아진 탓에 돌보는 데 무리가 생겨 준영 씨가 맡기로 했다.
부모님은 보내기 싫어하시는 눈치였지만, 큐비를 위해서는 준영 씨에게 맡기는 게 낫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하셨다. 큐비를 보고 싶어하시는 것과는 별개로 잘 지내는 모습에 오히려 안심하신다는 게 준영 씨 설명이다.
"우리 강아지, 오늘 할미랑 같이 잘 테야? 호호호" |
준영 씨는 "큐비가 얼굴은 어려 보이지만 역시 나이는 속일 수 없다"며 "현재 심장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완치는 어렵겠지만, 건강하게 지내 주길 바란다"며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면 욕심인가요?"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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