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떨고있는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뒤 직접 입양한 경찰관의 이야기가 알려져 추운 겨울 네티즌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7일(현지 시각) 고속도로에서 구조한 새끼 고양이를 입양한 경찰관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노스캔자스시티(North Kansas City)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제이슨 스미스(Jason Smith) 경관은 긴급구조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고속도로 중앙분리대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고 있는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스미스 경관은 동료에게 교통통제를 도와달라고 무전한 뒤 중앙분리대에 순찰차를 바짝 붙이고 하차했다.
스미스 경관이 새끼 고양이를 구조하는 과정은 그가 착용하고 있던 보디캠에 의해 촬영됐다.
차에서 내린 스미스 경관은 새끼 고양이에게 천천히 다가간 뒤 두 손으로 안아 들어올린다.
도망가지도 않고 중앙분리대 위에 꼼짝않고 있던 고양이는 스미스 경관의 손길이 닿자 길게 "야옹" 소리를 낸다. 새끼 고양이가 우는 소리에서 간절함이 느껴진다.
순찰차로 돌아온 그는 고양이를 조수석에 앉혔지만,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두려움과 외로움에 떨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쓰였는지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한참을 쓰다듬었다.
스미스 경관은 새끼 고양이의 주인을 찾기 위해 지역 동물보호소로 향했다.
보호소는 새끼 고양이의 주인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고했지만, 다행히(?) 공고기간이 끝날 때까지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스미스 경관은 자신이 구조한 고양이를 입양하고 벨라(Bella)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스미스 경관의 집에는 반려견 조이(Zoey), 찰리(Charlie)와 반려묘 재스퍼(Jasper)가 있는데, 이들 모두 벨라와 마찬가지로 구조된 동물이다.
스미스 경관의 아들 조슈아 스미스(Joshua Smith)는 "처음에는 재스퍼가 벨라를 경계했지만, 조금씩 경계를 풀고 벨라에게 창밖을 엿보거나 일광욕하기 좋은 장소를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스퍼는 몇달 전 남동생 모카를 잃었다"며 "그 빈자리를 벨라가 채워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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