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온라인판 보도 캡처> 지난 26일 일본 도쿄 한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 3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중 한 명은 자신이 키우던 개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
[김민정 일본 통신원] 최근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민간인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 민간인은 자신이 키우던 개들을 구하려다 끝내 집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다.
지난 26일 일본 도쿄 조후시 주택가에 5인승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경비행기와 민가 3채가 전소되고 조종사 2명과 민가에 살던 3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비행기에 같이 탔던 남성 3명을 포함해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그런데 이 3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 여성은 34살의 스즈키 노조미씨로 경비행기가 덥친 민가 중 1채에 살던 주민이었다. 펫관련 일을 하던 여성이었는데 그녀는 평소 10마리 개와 함께 생활했다.
사고가 났을 당시 그녀는 자신의 몸보다 개를 구하는게 먼저 였다. 추락사고 직후 근처 한 주민은 "노조미의 어머니가 소형견들을 안고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노조미는 집 2층에서 개들을 아래로 던지며 개들을 불구덩이에서 구해 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주민들은 또 불에 겁이 질려 무작정 2층에서 뛰어 내리려는 개들을 필사적으로 말리는 듯한 모습도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노조미의 어머니 역시 "집 안에 딸과 개 10마리가 남아 있어요"라며 주변에 도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노조미는 자신을 향해 오는 화마를 피하지는 못했다. 개 10마리 역시 일부는 목숨을 건지지 못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번 사고는 노조미가 이곳에 이사온 지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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