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구마가 1개밖에 없는 상황, 입은 2개다. 사이좋게 한입씩 나눠 먹는데 한입이 과하게 커 절도 수준인 강아지를 소개한다.
지현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구름이의 고구마 절도 과정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구름이는 앞발을 들고 뒷다리만으로 서 있다. 지현 씨가 고구마를 건네자 뛰어올라 한입 베어 문다.
"자 이제 나 한입~~~~" |
그런데 고구마를 너무 잘 찐 탓일까, 지현 씨 손에는 껍질만 남고 알맹이는 전부 구름이 입에 딸려갔다. 시쳇말로 뼈와 살이 분리된 것.
구름이가 무는 순간 고구마 껍질과 알맹이가 분리됐다. |
지현 씨는 이날 구름이가 고구마 먹는 모습을 SNS에 올리기 위해 동영상을 촬영하다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영상에서 구름이의 몸매를 보면 알 수 있듯 구름이는 먹성이 좋다.
지현 씨는 평소 구름이에게 간식을 안 주는 편으로, 구강 관리를 위해 덴탈껌만 먹인다.
평소 간식 맛을 보기 힘들다 보니 지인들로부터 구름이 간식 선물이 들어오기라도 하면 그날은 구름이에게 가장 행복한 날이다.
"엄마! 쌀 가져왔어! 이걸로 밥 해줘!" |
또 식탁에서 떨어지는 음식은 하늘에서 내린 선물과도 같다. 3살 난 조카가 음식을 자주 떨어뜨리기 때문에 조카가 밥 먹을 때면 늘 식탁 밑에서 대기 중이란다.
지현 씨는 "다른 음식도 다 좋아하고 잘 먹지만, 고구마가 역시 제일이다"며 "고구마를 찌는 날은 찜기 앞에서 동상이 된다"고 말했다.
개간지. |
구름이는 지현 씨 '껌딱지'다.
늘 지현 씨만 따라다니고, 지현 씨가 다른 방에서 잘 때도 꼭 따라와서 발 밑에서 잔다.
지현 씨만을 따르는 만큼 그에게는 앙탈도 자주 부린다.
지현 씨는 애견미용사로 일하고 있어 가끔은 구름이 미용을 직접 해주기도 한다.
다른 미용사에게 맡기면 한결같이 입을 모아 '천사견'이라고 하지만, 지현 씨가 할 때만큼은 의사 표현이 확실해서 마음에 안 들면 앙앙거리기 일쑤다.
지현 씨는 얼마 전 애견미용사 3급 자격증을 따면서 영광을 구름이에게 돌렸다.
지현 씨는 "미용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구름이가 냉철하게 지적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구름이는 우리 가족이 1주일간 잠시 맡았다가 후에 입양하게 된 아이"라면서 "우리에게 다시 와준 것 역시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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