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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나는 와중 눈치 없는 '이것' 덕분에 풀려난 강아지

[노트펫] 지난 6일 한 반려동물 관련 커뮤니티는 "혼나는 와중에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반응하는 마성의 단어"라는 설명과 함께 올라온 영상으로 들썩였다.

 

정신교육은 언제나 졸리다.

 

이 영상은 수빈 씨가 반려견 유댕이를 혼내는 상황을 담았다.

 

수빈 씨는 "유댕,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어? 엄마 간식에..."라며 유댕이를 나무라는 상황. 그러나 '간식'이라는 단어가 들리자 유댕이의 귀가 눈치 없이 쫑긋 선다.

 

이 귀여운 행동에 마음이 주위는 웃음이 터졌고, 수빈 씨 역시 더는 혼내지 못한다.

 

대신 간식을 몇 번 더 부르며 유댕이에게 장난치는 것으로 훈육을 마무리한다. 영상 초반에 한껏 깔았던 목소리도 어느새 하이톤으로 바뀌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수빈 씨 친구가 영상을 촬영한 뒤 SNS에 게재하자 2400여명이 좋아요를 누르는 등 큰 관심을 보였고, 유댕이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혼나기 전 친구와 잘 지내는 모습의 유댕이.

 

유댕이는 이날 친구 강아지와 처음 만난 자리에서 무례하게 굴어 수빈 씨에게 혼나고 말았다. 잘 놀다 갑자기 앙앙! 짖어 친구를 놀라게 한 벌이다.

 

그러나 혼내는 것도 잠시, 유댕이 귀여움에 웃음이 터진 수빈 씨는 결국 끝까지 혼내지 못했다. 유댕이는 대신 뽀뽀를 5분 동안 해야 하는 벌을 받았다.

 

뽀뽀 5분형에 처해진 뒤 넋이 나간 유댕이.

 

유댕이는 생후 1년 9개월, 나름 어엿한 성견이다. 수빈 씨는 2017년 12월 당시 6개월령이던 유댕이를 입양한 뒤 수빈 씨 성에 귀염댕이의 '댕이'를 붙여 이름 지었다.

 

 

수빈 씨에 따르면 유댕이는 귀여울 뿐 아니라 커가면서 마음도 굉장히 넓어졌다.

 

유댕이는 수빈 씨 친구가 키우는 2개월령 강아지와 자주 만나서 노는데, 아기인 걸 알고 늘 져주면서 함께 놀아준다는 게 수빈 씨 설명이다.

 

특히 친구가 수빈 씨에게 안기는 것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데, 유댕이는 평소 수빈 씨에 대한 소유욕이 강해 질투도 굉장히 심한 편이어서 상당히 의외였다고 한다.

 

한껏 멋부린 유댕이.

 

수빈 씨는 "나와 유댕이는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라며 "유댕이가 악몽을 꾸길래 깨워 괜찮다고 말해주니 내 품에 안겨 다시 자던 모습과 내가 힘들었을 때 눈물을 핥아주던 유댕이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과한 욕심인 걸 알지만, 귀여움은 잃지 않으면서 의젓하고 또 늘 건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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