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반려동물 붐과 함께 관련 벤처들도 주목을 받았다. GS홈쇼핑 등 GS그룹 계열사들이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피투자 벤처들 역시 업계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들이 많았다.
GS그룹에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투자에 나선 반려동물 대표 벤처들의 지난해 실적을 점검해 봤다.
1시간 이내 배송을 내세운 반려동물 커머스 펫프렌즈. GS홈쇼핑이 펫 분야를 신성장 투자 분야로 콕 집은 직후 투자를 단행한 곳이다.
GS홈쇼핑은 2017년 처음 투자에 나선 데 이어 지난해 추가 투자를 진행, 현재 10.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펫프렌즈는 GS홈쇼핑의 투자 이후 국내 첫 반려동물 전문 사모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매출 면에서 큰 폭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GS홈쇼핑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25억6000만원에 12억89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매출은 6억8900만원에 비교하면 지난해 3배 넘는, 271.6%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순손실은 2017년 3억9100만원보다 늘어난 규모다.
반려동물 관련 로봇 업체인 바램시스템은 지난해 9월 GS홈쇼핑에서 3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반려동물 생태계를 놀라게 했던 곳이다. GS홈쇼핑이 지분 17.65%를 갖고 있다.
투자 받을 당시 펫CCTV '앱봇라일리'로 유명했고, 지난해 말에는 신제품 피트니스 로봇으로 또다시 화제를 모았다.
바램시스템즈는 외형이 작아졌다. 바램시스템즈는 2017년 매출 28억7000만원에 42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이 20억2500만원, 순손실은 5억700만원을 기록했다. 피트니스 로봇 출시에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커머스 업체인 펫츠비도 이 두 곳에 못지 않은 투자유치에 성공한 곳이다. 지난해 7월 GS리테일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았다.
GS리테일의 펫츠비 지분은 24.66%에 달하며 주주간 약정에 따라 회사의 경영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배력을 확보했다.
펫츠비는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2018년 매출은 50억9300만원으로 2017년 48억2900만원보다 소폭 느는데 그쳤다. 순손실은 6억8000만원에서 10억1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실적 자체는 GS홈쇼핑이나 GS리테일도 어느 정도 예상한 실적이라고 보고 있다. 즉, 투자 당시의 실적보다는 올해 이후의 성장성에 더 촛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펫프렌즈는 지난해말 말 인력 채용과 물류 등의 내부 인프라 확충에 힘을 기울였고, 올들어서는 애견미용 방문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론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택배 서비스 역시 그 결과물이다.
바램시스템즈 역시 피트니스 로봇의 안정화와 함께 신규 제품 론칭을 지난해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품들이 IoT(사물인터넷) 등 IT 기술과 결합돼 있는 만큼 제품 판매와 함께 서비스 상품 출시 역시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펫츠비의 경우 GS리테일과 GS25 등 GS리테일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에 각종 반려동물 용품을 납품하는 등의 협력이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GS리테일이 SBS, 펫츠비, 퍼피웍스와 반려동물 스타트업 생태계,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혁신 모델 확산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이하 MOU)을 체결한 것이 그같은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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