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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 치우려 잠자리채 들고 다닌다?

 

[김민정 일본 통신원] 일본에서 산책시 개가 누는 변을 보다 손쉽게 치울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다만 이 제품은 패션 감각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허리나 무릎의 좋지 않은 고령층에 적합한 제품이다. 


일본 사이타마신문은 지난 1일 '줍는것에서 캐치의 시대로!'를 슬로건을 내건 개똥 받는 기구 '완캐쳐'라는 제품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알루미늄으로 된 봉 끝에 개똥을 받을 수 있는 주머니를 달아 놓은 제품이다. 잠자리채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봉과 원형받이를 합한 길이는 대략 55cm로 산책시 휴대하고 있다가 개가 변을 눌라 치면 항문 근처에 갖다 대면 된다. 잠시 한눈을 팔다가 미처 갖다 대지 못했더라도 땅바닥에 놓인 변을 쓸어 담으면 된다고 한다.

 

산책시 잠자리채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생각하면 참 패션과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의외로 노년층에게서 사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개똥을 줍느라 허리를 숙이거나 무릎을 굽히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자인 사토우 하쿠(69)씨는 산책길에 치우지 않고 방치된 개똥들을 보면서 제품 개발에 나섰다고 한다. 특히 '사람은 줍는 행위를 귀찮아 한다는 것'에 착안했다고 한다.

 

그 자신 개를 키웠기에 제품을 만들고 처음에는 팔 생각이 없었다. 주변에서 한 번 팔아 보라고 권유에 나서자 용기를 얻어 실용신안도 내고, 개박람회에 제품을 출품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역시 일본인들도 산책시 잠자리채를 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같다. 홈페이지도 없으며 택배로만 판다고 한다. 1만6000원과 1만7000원하는 제품 두 종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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