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취미가 '멍줍'인 멍멍이의 모습이 공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취미가 멍줍인 멍멍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진돗개 한 마리와 녀석이 멍줍해온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진돗개 '미륵'이의 보호자 선혁 씨는 미륵이가 멍줍해온 강아지를 손에 들고 추궁을 시작했다.
"너 뭐야?" 묻지만 강아지는 꼬리만 살랑살랑 흔들 뿐 아무런 말이 없다.
이번에는 미륵이에게 "얘 뭐야?" 하고 물어보지만 미륵이 역시 입을 떼지 않는다.
답답한 선혁 씨가 "어떤 사이야 너네 둘이? 왜 데리고 왔어?" 물어보지만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일단 저지르고 보는 '행동파' 타입 |
멍줍한 멍멍이의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동생 필요해서 물어왔나 보다", "여기 밥 잘 준다고 꼬셨나?", "자네 날 키워보질 않겠나 하는 표정 같다"며 귀여운 녀석들의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는 반응이다.
선혁 씨는 "며칠 전 미륵이가 집 밖에 나갔다 왔는데 강아지가 같이 따라왔다"며 "누구네 집 강아지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미륵이 주변을 맴돌았다"고 말했다.
선혁 씨에 따르면 미륵이는 이전에도 집으로 강아지들을 여럿 데리고 왔었다고.
보통 한바탕 같이 논 후에는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거의 같이 살다시피 하는 건 영상 속 강아지가 처음이란다.
선혁 씨는 "사실 미륵이가 강아지를 딱히 잘 놀아주거나 관심을 보이진 않는다"며 "어디다 되돌려줘야 할지 몰랐는데 마침 옆집에서 돌봐주신다고 데려가셨지만, 목줄만 채우고 풀어 키우셔서 거의 우리 집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나란 댕댕이…… 누구든 좋아할 수밖에 없는 마성의 댕댕이" |
밥을 양보하는 것도 아니고 딱히 잘 챙겨주지도 않는데 도대체 왜 따라온 건지, 떠날 생각 없이 미륵이 주변을 맴도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는 선혁 씨.
혹시 미륵이의 숨겨둔 자식은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혁 씨는 그건 아닐 것이라고 미륵이를 굳게 믿고(?) 있다.
미륵이는 곧 7살이 되는 수컷 진돗개로, 매우 순하고 똘똘한 아이다.
평소 선혁 씨가 귀찮게 하면 싫은 티를 팍팍 내며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한다고.
그래도 사진 찍을 땐 활짝 웃어주는 센스를 갖고 있기도 하다.
미륵이는 '미호'라는 수컷 고양이와 동고동락을 하고 있다.
순한 성격을 가진 개냥이 미호는 사람의 손길을 유난히 좋아한다고. 미륵이와는 싸우지만 않을 뿐 서로 데면데면한 사이란다.
고양이랑 동거하는 진돗개의 흔한 '꾹꾹이' |
미륵이와 함께한 시간을 돌이켜보면 선혁 씨는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단다.
미륵이는 과거 배에 가스가 차는 바람에 병원에서 다시 살아날 줄 몰랐다고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서 겨우 살아나 선혁 씨의 가슴을 졸이게 만든 적이 있었다.
3년 후 다시 건강상의 문제로 치료를 시작했고, 기나긴 보살핌 끝에 작년 12월에야 최종적으로 완치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미륵이랑 추억을 많이 쌓고 싶어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있다"는 선혁 씨.
"서울, 대구, 부산도 가보고, 제주도를 6박 7일 동안 함께 여행한 적도 있다"며 "특히 포즈 훈련이 돼 있어 자세를 잡아주면 안 움직이는 녀석이라 사진찍기 참 좋다"고 미륵이와의 케미를 자랑하기도 했다.
이어 "앞으로도 미륵이와 많은 걸 함께하며 소중한 추억을 쌓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미륵이랑 평생 꽃길만 걷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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