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가 이름을 알아듣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는 4일(현지 시각) 일본 도쿄대 동물행동학자 아츠코 사이토가 이끈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개와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이름을 알아듣는다"고 전했다.
고양이가 자신의 이름을 알아듣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특별한 장소도, 특별한 도구도 필요 없다.
먼저 고양이와 아무런 관계 없는 단어를 4개 고른 뒤, 이 단어들을 15초 간격으로 말하면 된다. 연구진은 고양이 이름과 비슷한 길이의 단어들을 골라 평소 고양이 이름을 부를 때와 같은 억양으로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고양이들은 4개의 단어를 들려줬을 때 반응 정도가 점점 약해졌다.
그러나 5번째 단어로 자기 이름을 듣자 반응이 증폭했다.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말했을 때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묘가정에서 자란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추가 실험이 이어졌다. 함께 사는 고양이들의 이름을 부른 뒤 마지막에 실험 참가 고양이의 이름을 부르는 실험이다.
이번에도 역시 고양이들은 자기 이름에 크게 반응했다.
반면 많은 손님과 고양이가 드나드는 고양이카페의 고양이는 자기 이름과 다른 고양이 이름을 들었을 때 뚜렷한 반응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양이가 이름을 알아듣는 건 이름을 부른 뒤 따라오는 간식, 놀이 등 좋은 기억과 병원, 목욕 등 싫은 기억이 연상되기 때문"이라며 "고양이 카페의 고양이들이 이름을 알아듣지 못하는 건 손님마다 이름을 부르는 억양에 차이가 있는 등 환경 조건이 달라지는 탓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