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뉴요커가 얇은 가방에 대형견을 싸서 맨 채 지하철에 탑승하려다가 거부 당했다. |
[노트펫] 미국에서 견주가 대형견을 얇은 가방에 싸서 지하철에 탑승하려다가 거부당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공사(MTA) 직원이 흰 대형견을 얇은 가방에 싼 견주의 탑승을 거부한 트위터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지역언론 기자 윌 사벨 커트니(아이디 ‘WillSCourtney’)가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동영상을 공유해, 조회수 120만건을 기록했다.
사람 허벅지 높이의 큰 개를 황토색 천 가방에 싸서 어깨에 맨 견주가 캐롤 스트리트 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하려고 했다. 그러자 MTA 직원은 “당신을 내 전철에 태웠다가 내가 해고당할 수 있다”며 탑승을 거부했다.
그러자 견주는“하지만 그게 규정이고, 가방에 넣으면 반려견을 데리고 탈 수 있다”고 항변했다. MTA 직원은 “그건 가방이 아니다”라며 “그것은 가방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라고 답하고 지하철을 출발시켰다.
Saw this guy arguing with an @MTA conductor about bringing his dog on the subway. Dude said the dog’s burlap sack was a bag; conductor said nope, wouldn’t let him on the train. @Gothamist @A_W_Gordon @2AvSagas #NYCSubway pic.twitter.com/qjgN5anKV3
— Will Sabel Courtney (@WillSCourtney) April 7, 2019
지하철이 출발한 후 커트니는 견주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커트니는 뉴스 매체 ‘고다미스트’에 “견주는 오랫동안 저런 장비로 반려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타고 다녔고, 그날 전에는 문제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 지하철의 반려견 탑승 규정은 이렇다. ‘승객이 (반려견을) 항상 이동장이나 가방에 담아, 합리적으로 데리고 다닐 수 있는 크기인지를 보고 판단한다.’ 단 법 집행기관의 사역견, 서비스견, 장애인 안내견 등은 예외다.
그렇다보니 대형견을 키우는 뉴요커들은 갖가지 가방에 반려견을 담아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화제가 됐다.
그렇다면 이 견주에 대한 누리꾼들의 생각은 어떨까? 누리꾼들은 대부분 파란 이케아 장바구니보다 낫다며 다음 전철을 탔을 거라고 추측하며, 재미있게 생각했다.
규정이 부당하다며 유럽처럼 반려견 탑승을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고, 반려견이 불편해 보인다고 걱정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반면 다른 승객을 배려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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