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자 치료견인 치프가 지난 11일 관에 누운 견주 윌리엄 쉴러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
[노트펫] 반려견이 관 속의 견주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눈 사진이 감동을 줬다고 미국 폭스8 클리블랜드 지역방송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윌리엄 쉴러는 치매를 앓다가 지난 8일 영면에 들었다. 연인 앤 마리 십소프와 반려견 ‘치프’는 지난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州)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관 속에 누운 쉴러에게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백발의 연인은 “치프가 할 수 있는 대로 목을 쭉 빼서 빌(윌리엄 쉴러)의 귀를 짧게 한 번 핥았지만, 빌은 물론 움직이지 않았다”며 “치프가 자신의 머리를 빌의 머리 옆에 대고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있던 순간을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십소프의 손녀인 니나 홀컴(12세)은 그 모습을 사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누리꾼들은 감동했다. 홀컴은 사진에 “나는 빌 할아버지가 그리워요”라고 글을 달았다.
치프는 이제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다. |
치프는 십소프가 지난 2014년 입양한 반려견으로, 고인과 특별한 친구가 됐다. 십소프는 원래 치프를 아이들이 있는 가족에게 입양 보내려고 했지만, 십소프와 고인이 치프의 엄마와 아빠가 되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쉴러가 지난 2017년 치매 진단을 받자, 치프는 훈련을 받고 치료견으로 쉴러를 병간호했다. 쉴러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치프가 함께 했고, 요양원까지 함께 들어갔다고 한다.
십소프는 “치프가 아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고, 그것이 중요하다”며 “치프가 그렇게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치프에게는 큰 의미고, 치프는 이제 아빠가 괜찮다는 것을 알고 나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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