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구한 유기견 오레오. [ABC7 뉴스 갈무리] |
[노트펫] 미국에서 유기견이 3살 아기를 공격하자 이를 막고 아기를 보호한 개가 아기 가족에게 입양됐다고 미국 ABC7 뉴스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검은 색과 흰 색 얼룩무늬 개가 거리를 떠돌자, 사람들은 그 개를 ‘오레오’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 오레오는 엄연히 주인 있는 개가 됐다. 바로 자신의 선행 덕분이다.
오레오가 2주 전에 이제 막 3살이 된 아기 오로라 벤틀리의 목숨을 구했다. 다른 유기견이 미국 테네시 주(州) 녹스빌 시(市) 자택 마당에서 놀던 오로라를 공격하려고 달려들자, 오레오가 몸으로 막아서 오로라를 보호했다.
할머니 시마 벤틀리는 “다른 유기견이 집 뒤쪽 산에서 (아기를 공격하려고) 내려왔다”며 “오레오가 마당을 달려와서 오로라와 그 개 사이에 섰고, 그 개가 아기를 공격하는 대신에 오레오를 공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할머니는 다친 오레오를 바로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오레오는 시비어 애니멀 케어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입양 준비를 했다. 시마는 “그 당시 나는 오레오를 구하려고 했다”며 “나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닫지 못했고, 우리는 실제로 개를 입양할 생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할머니 시마 벤틀리와 손녀 오로라 벤틀리가 유기견 오레오를 입양했다. [ABC7뉴스 갈무리] |
벤틀리 가족은 반려견을 입양할 계획이 없었지만, 오레오를 반려견으로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시마는 “신이 그날 우리 마당에 천사를 보내줬다”며 “나는 정말 감사해서 우리 가족은 오레오를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오로라도 생명의 은인인 오레오에게 “오레오는 귀여워요.”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벤틀리 가족은 오레오를 집으로 데려갔다. 할머니는 “오레오는 이제부터 버릇이 나빠질 것”이라며 “우리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가고, 우리 집에서 함께 살면서 침대에서 자고, 오레오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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