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견주의 스트레스가 심하면 반려견의 스트레스도 심하고, 견주가 스트레스를 별로 받지 않았으면 개의 스트레스도 없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이 나왔다. 개와 견주의 스트레스가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웨덴 린셰핑 대학교 연구진은 이날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개와 견주의 장기 스트레스 수준이 동조한다>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여름과 겨울에 반려견 58마리(셔틀랜드 시프도그 33마리, 보더콜리 25마리)와 견주의 털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cortisol)’의 수치(HCC: hair cortisol concentrations)를 측정했다. 혈액이나 타액에 비해 체모는 코르티솔 장기 추이를 파악하기 더 좋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려견의 칼라를 컴퓨터 클라우드와 연결해, 한 주간 활동도 추적 관찰했다. 또 우호성, 외향성, 신경증 경향 등 견주의 성격 특성과 반려견의 성격도 설문 조사했다.
개와 견주의 코르티솔 수치 비교표. [출처: 린셰핑 대학교 연구진] |
견주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으면, 반려견의 수치도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암컷 반려견에게 그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여름과 겨울에 그 수치는 달라졌지만, 여름과 겨울 모두 같은 패턴을 보였다.
반면에 반려견의 운동량은 코르티솔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반려견이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견주의 성격과 반려견의 감정 상태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대인관계가 활발한 견주의 반려견보다 그렇지 않은 견주의 반려견이 더 스트레스를 덜 받았다. 성실하고 개방적인 견주의 반려견은 겨울에 다른 개들에 비해 높은 코르티솔 수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신경증 성향을 가진 견주의 반려견은 낮은 코르티솔 수치를 보였다. 이 경우에 견주가 반려견과 강한 애착 유대를 맺어, 사람보다 반려견에게 더 많이 의지한다. 연구진은 “이것은 돌아가며 견주와 반려견의 스트레스 반응을 긍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리나 S. V. 로스 린셰핑대 연구원은 “견주와 반려견에 비해 견주와 애견대회 출전견(competing dogs)이 더 강한 연관성을 보였다”며 “우리가 개와 갖는 상호작용의 형태가 우리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고 짐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설문조사지가 편향성을 띨 위험이 있고, 견주가 자신과 반려견의 성격을 정확하게 기술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연구진은 연구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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