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북극해가 녹으면서 개썰매가 바다 위를 달리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아름다운 장면인 건 분명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연출한 장면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뒷맛이 씁쓸해진다.
테크 전문 매체 매셔블은 지난 1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서 화제가 된 사진을 인용해 지구 온난화의 심각함을 역설했다.
영화에서나 연출될 법한 이 사진은 실제 사진으로, 덴마크 기상 연구소 소속 과학자인 스테펜 올센(Steffen Olsen)이 그린란드 북서부 Inglefield Bredning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촬영했다.
@SteffenMalskaer got the difficult task of retrieving our oceanographic moorings and weather station on sea ice in North West Greenland this year. Rapid melt and sea ice with low permeability and few cracks leaves the melt water on top. pic.twitter.com/ytlBDTrVeD
— Rasmus Tonboe (@RasmusTonboe) 2019년 6월 14일
그린란드 해빙 곳곳에 설치해뒀던 장비를 회수하기 위해 개 썰매를 탄 올센은 썰매를 끄는 개들의 발바닥에서 튀긴 바닷물이 얼굴을 때렸다고 후술했다.
그린란드는 이날 얼음층의 40% 이상에서 얼음이 녹는 해빙 현상이 나타났고, 하루동안 녹아내린 얼음은 20억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온난화 속도는 최근 3세기 동안 급격히 빨라져 현재 그린란드 해빙은 7~8000년 전 모습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레미 마티스(Jeremy Mathis) 미국 국립과학아카데미 이사장은 "현장에서 보는 지구의 변화는 너무 빠르고 다양해서 더는 설명할 단어가 없을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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