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우 설인아가 시민의 도움을 받아 잃어버렸던 반려견 '줄리'와 다시 만났다.
지난 25일 설인아의 SNS에는 '줄리 찾았어요. 여러분'으로 시작하는 짧은 글과 사진 몇 장이 올라왔다.
설인아는 "제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 일단 아침부터 찾고 계실 분들과 계속 궁금해 하고 계실 분들이 있을까 급히 올려요"라며 "줄리는 병원 가는 중이고 코와 눈이 많이 부어있어요"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몇 시간 뒤 그녀는 SNS를 통해 어떻게 줄리를 찾게 됐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글을 올렸다.
25일 아침 수원천 끝자락 인근 비닐하우스 주인은 줄리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설인아의 가족에게 제보를 했다.
수원천 끝자락은 줄리를 잃어버린 곳에서 1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설인아의 가족들은 전단지를 돌리기 위해 방문을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일을 하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들어가던 주인은 뒤편 철로 사이에서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를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가갔고 그곳에서 핑크색 하네스를 한 백구를 발견했다.
비닐하우스 주인의 연락을 받은 설인아의 가족들은 곧바로 수원천 끝자락으로 가 줄리 임을 확인했다.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철장 너머에서 낑낑거리고 있는 줄리를 설인아의 아버지가 구조하여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줄리는 코를 땅에 많이 비볐는지 부어 있었으며, 많이 울었는지 눈도 부어 있었다.
곧바로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몸에 큰 이상은 없었으며 깨끗이 씻긴 뒤 외부기생충 약을 뿌리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사히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온 줄리는 현재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인아는 "그동안 걱정, 조언,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며 "뭐라도 도와주시겠다고 발로 직접 뛰며 막연하고 외로운 싸움 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에게 돌아와 준 줄리에게 제일 고맙고 미안하다 사랑해"라며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고 덧붙였다.
설인아는 지난 12일 오후 8시 경 산책 중 줄이 풀리는 바람에 반려견 줄리를 잃어버렸다고 자신의 SNS에 도움의 글을 올렸다.
이에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직접 발로 뛰거나 정보를 나누며 줄리를 찾는데 도움이 되고자 발 벗고 나섰고 그렇게 13일이 지난 25일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줄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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