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유기견 다니. |
[노트펫] 학대당한 유기견을 구조한 사람이 알고 보니 그 개를 학대한 견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7일 미국 오하이오 주(州) 길가에서 주둥이가 강력 접착테이프로 동여매진 채 질식사할 뻔한 개 ‘다니’를 구조해 트윈 메이플 동물병원에 데려온 남성이 경찰 수사 결과 다니를 학대한 견주로 드러났다.
버틀러 카운티 보안관서 소속 리처드 K. 존스 보안관은 지난 27일 트위터에서 “견주를 조사한 결과 견주가 담장용 가시철조망으로 개의 목을 벤 후 동물병원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 개를 무료로 치료하려고 이야기를 날조했다고 수사진에게 털어놨다”고 밝혔다.
이주 초 미국 언론에서 퇴근하던 ‘신사’가 목에 자상을 입고 피를 흘리며, 코와 입이 테이프로 동여매진 개를 구조했다는 기사가 일제히 보도됐다. 그런데 그 ‘신사’가 다니를 학대하고 버린 견주였던 것.
견주는 다니 구조를 가장할 당시 다니 주둥이에 테이프를 매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견주는 다니가 집에서 살림살이를 물어뜯고, 다른 개에게 공격적이란 이유로 하루에 몇 시간씩 다니의 코와 입을 테이프로 동여맸는데, 그 흔적이 남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동물병원이 다니의 몸속 마이크로칩을 스캔해, 신시내티 시(市) 소재 하트 레스큐(HART Rescue) 출신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하트 레스큐는 지난 2011년 다니를 새 주인에게 입양 보냈는데, 현재 견주와 다른 사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하트 레스큐는 다니가 8년 전에 (견주가 주장한) 그런 행동문제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트 레스큐는 “수사가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고, 하트 레스큐는 적극적으로 견주를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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