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린 동생들은 늘 첫째들을 따라하고 싶어 하고, 뭐든 함께 하고 싶어 한다. 그게 첫째들에게는 나름의 고충이 되기도 하지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마냥 귀엽기만 한데.
그건 반려동물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놀 때도 잘 때도 꼭 첫째랑 함께 하려고 하는 아기고양이가 있어 소개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첫째 고양이의 등만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저 귀염뽀작한 둘째 고양이를 봐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갈색, 회색, 검은색이 오묘하게 섞인 고양이가 몸을 웅크리고 자는 모습이 담겨있다.
얼핏 보면 '고양이가 자고 있네'라는 생각만 들지만 포인트는 바로 이 고양이의 엉덩이 쪽에 있다.
고양이의 엉덩이 쪽을 보면 두 손에 쏙 들어올 크기의 앙증맞은 아기고양이가 딱 붙어서 잠을 자고 있다.
자는 동안에도 첫째와 절대로 떨어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여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심장에 무리가 온다", "이불이랑 보호색이라 뒤늦게 알았다", "납치하고 싶은 귀여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애 좋은 두 고양이 '냥이'와 '빵이' 보호자 민아 씨는 "제가 기숙사에서 살 때 친동생이 찍은 사진이에요"라며 "처음에는 첫째 고양이의 큰 등 밖에 안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둘째도 있었더라고요"라며 사진 속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작은 손도, 조그마한 몸도 너무 귀여워 엄청 애정하는 사진이에요"라며 "둘째는 평소에도 첫째 옆에서 자려고 하고 맨날 같이 놀려고 해요"라고 덧붙였다.
첫째 '냥이'는 민아 씨가 2년 전 학교 경비아저씨를 통해 데려온 아이다. 처음에는 우유만 떼면 보내줄 생각이었지만 지내다 보니 정이 들어 계속 함께 하게 됐다고.
중성화를 하고 나서는 살이 쪄서 잠만 자고 만사를 귀찮아하고 있지만 테이프로 공을 만들어 던져주면 사냥을 해오고 '뽀뽀!' 하면 입도 맞춰주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란다.
둘째 '빵이'는 작년 겨울 학교 비닐하우스에서 발견된 아이로 어미를 잃고 빽빽 울고 있는 것을 본 민아 씨가 며칠 동안 상황을 지켜보다 거두게 됐단다.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서 밤낮 구분 없이 우다다 뛰어다니고 공 물어오기 놀이를 제일 좋아하는 ‘체능묘’가 됐다는데.
특이하게도 고양이 전용 캔, 츄르 등의 간식들보다 가족들과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개냥이’라고 한다.
'냥이'의 얼굴 크기만 했던 '빵이'도 지금은 많이 커서 옆에 있으면 둘이 친구 같아 보일 정도라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애는 좋다고.
마지막으로 민아 씨는 "냥이, 빵이 둘다 오래오래 우리와 함께 살았으면 좋겠어. 첫 반려동물인 만큼 더 애정과 정성을 쏟아줄게. 그러니 건강해야 한다"고 말하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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