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재롱을 보고 있자면 천사가 따로 없다. 하지만 귀여움 만으로 10년 넘는 시간을 함께 할 수는 없다. 개도 주인 뿐 아니라 사람 사회에 섞여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갖춰야 할 것들이 있다. 우리보다 한 발 앞선 일본에서는 지자체가 나서 보호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이 있는 후쿠오카현의 보호자 대상 교육 자료를 연재 형식으로 소개한다.
개가 나의 말을 알아 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걸 기대하기는 무리다. 개를 키우면서 반드시 개가 알아 들어야 하는 명령은 얼마되지 않는다. 앉아, 기다려, 엎드려 등등 5가지만 익혀도 개는 충분히 훌륭한 반려견이 될 수 있다.
◇눈맞춤으로 시작하자
눈맞춤 즉, 아이 컨텍(Eye Cotact)은 길들이기를 성공시키기 위한 집중력을 기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개의 이름을 부르며 눈과 눈을 서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눈맞춤의 순서는
1. 먼저 간식을 손에 쥐고 주의를 집중시킨다
2. 그대로 간식을 개의 코앞으로 가지고 간다(이때, 간식을 주어서는 안된다)
3. 간식을 손에 쥔 채 그대로 천천히 개의 코앞에서 보호자의 미간쪽으로 이동한다
4. 눈과 눈이 마주쳤으면 약간 과장되게 칭찬을 해준다
5. 칭찬한 뒤 '옳지!'라고 말하며 간식을 준다.
이 순서를 반복해 주면 개는 '아 인간의 눈을 쳐다보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라고 터득하게된다.
◇5가지 필수 명령..'앉아' '엎드려' '기다려' '이리와' '따라와'
필수 명령 훈련을 할 때는 간식을 준비한다. 단, 이때 사용하는 간식은 하루 식사량의 10%를 넘지 않도록 신경쓴다. 또 간식으로 훈련이 된 후엔 간식량을 조금씩 줄여나가 최종적으로는 칭찬의 말만으로 길들이기가 되도록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매번 간식을 줘가면서 개에게 명령을 내려야 할 지 모른다.
<앉아>
개를 앉게 하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에서 냉정함을 갖는 데에 도움이 된다.
1. 개와 마주본 뒤 좋아하는 간식을 손에 들고 개의 코앞으로 가까이 댄다
2. 그 손을 개의 코앞에서 눈앞, 머리 뒷쪽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시킨다
3. 개의 코가 위를 향하게 되므로 자연히 개는 허리를 낮추게 된다
4. 개가 허리를 낮추는 순간 '앉아!'라고 호령을 한다. 동시에 칭찬을 하며 턱밑을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옳지!'라고하며 간식을 준다.
<엎드려>
엎드려는 복종심과 냉정함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또 장시간 기다리게할 경우에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1. 개가 좋아하는 간식을 손에 들고 개의 코앞으로 가까이 댄다
2. 그 손을 개의 앞쪽에서 비스듬히 아래의 지면을 향해 천천히 이동시킨다
3. 개가 자연히 엎드린 자세가 되는 순간 '엎드려!'라고 호령한다. 동시에 칭찬해주며 등을 쓰다듬어준다. 그리고 '옳지!'라고 하며 간식을 준다
<기다려>
기다려 역시 복종심과 냉정함을 기르는데 도움이된다. 산책시 도로로 갑자기 뛰쳐나가는 것을 막는데도 도움이 되며 다른 사람이나 개가 가까이 왔을때 보호자가 안심할 수 있다. 기다려는 바로 앞에 있을때 그리고 보호자가 떨어져 있을때 이렇게 2단계로 나눠서 한다.
제1단계
1. 앉아 또는 엎드려를 시킨 뒤 보호자가 손바닥을 개의 얼굴 앞으로 내민다
2. 그다음 '기다려!' 라고 호령한 뒤 한 순간이라도 움직이지 않았을 경우 칭찬해준다
제2단계
제1단계를 습득시킨 뒤 반드시 목줄을 한 상태에서 행한다
1. 개와 마주 보는 상태에서 1~1.5m정도 개로부터 떨어진다. 이때 손바닥은 개의 얼굴 앞으로 내민다
2. 그대로 천천히 개의 오른쪽이나 앞으로 되돌아와 똑바로 잘기다린 것을 칭찬해준다
'기다려' 훈련은 습관이 되면서 서서히 거리와 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주의할 점은 개가 실패했다고 해서 절대 야단치면 안된다. 오히려 실패했을 때는 확실히 성공했을 때의 거리, 시간으로 되돌아와 칭찬해 줄 부분을 발견하는 편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이리와>
위험한 곳에 가지 못하도록 불러들일 때 도움되는 방법이다. 리더인 보호자가 있는 곳으로 가면 언제나 좋은일 기쁜일이 있음을 알게하자.
1. 목줄을 쥔 채 '기다려'라고 한 뒤 1m정도 떨어져 있는다. 이때는 아직 개와 마주보고'기다려'상태를 유지한다
2. '이리와'라고 한 뒤 목줄을 약간 세게 보호자쪽으로 당긴다
3. 잡아당김을 당한 쇼크로 개가 다가오면 칭찬을 해주고 곧 '옳지'라고 하며 간식을 준다
<따라와>
산책이나 보통의 보행시 도움이 된다. 이 훈련이 되면 산책시 목줄을 조정해 컨트롤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1. 개를 보호자 왼쪽에 두고 멈춘 상태에서 보호자 자신의 허벅지를 가볍게 두드리며 '따라와!'라고 하며 걷기 시작한다
2. 그대로 잘 따라오며 보호자의 얼굴을 흘깃하며 쳐다보면 아이컨텍을 해주며 칭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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