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지난 7월 광주광역시 남구 주월동의 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약 38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싱크대와 복도가 그을리는 등 3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조사결과 집주인 A씨가 외출한 사이에 고양이가 주방의 인덕션(전기레인지) 전원 버튼을 눌러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외출이나 고향 방문 시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는 권고가 나왔다.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9일 반려동물이 늘어나면서 동물들의 움직임이 화재 원인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추석연휴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반려동물에 의한 화재는 전국에서 2017년 7건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2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0건이 발생했다.
대부분 전기레인지 위에 불에 타는 행주나 종이박스 등을 올려둔 채 외출하고 잠이 든 사이 반려동물이 버튼식 전기레인지 스위치를 눌러 작동시키거나 향초 등을 넘어뜨려 화재가 발생했다.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연휴 반려동물만 남겨두고 외출하거나 2, 3일 정도 홀로 두고 고향을 방문할 경우 전기레인지와 같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반드시 뽑아둘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또 전기레인지 등의 주변에 불에 탈 수 있는 물건도 두지 말아야 한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온 가족이 모여 행복한 시간 들뜬 분위기로 자칫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흐트러질 수 있다"며 "반려동물 유발 화재를 예방하려면 주인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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