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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요즘은 강아지 뿐 아니라 고양이에게도 '앉아', '기다려', '손' 등의 간단한 교육을 시킨다.
이는 평생을 함께 할 룸메이트에게 간단한 규칙을 알려줌과 동시에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함이라는데.
하지만 모든 고양이들이 배움에 호의적인 것은 아니다. 특히 '냥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것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손이 아니라 쨉을 가르친 것 같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집사가 손을 내밀며 '손'이라고 말하자 고양이는 냄새를 한 번 맡더니 모르는 척 한다.
이에 굴하지 않고 집사가 계속해서 손을 요구하자 고양이는 자리를 잡고 눕더니 냥냥펀치를 날리기 시작했다.
누가 고양이 발을 솜방망이라고 했던가.
집사의 손에 젤리가 닿자 '퍽퍽' 소리가 났고 마지막 일격을 날린 뒤 고양이가 도망을 가면서 집사와 냥이의 신경전(?)은 일단락이 됐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점점 세게 때리는 것 좀 봐", "나도 저 쨉에 당하고 싶다", "이 정도면 냥냥펀치 챔피언급" 등의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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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냥쨉'을 날리는 고양이 먼지의 영상을 올린 해린 씨는 "절친이 이사하고 자리 잡는 반년동안 잠시 먼지를 임시보호하게 됐는데 그 때 촬영한 거예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해린 씨에 따르면 애교 많고 이름만 불러도 골골거리던 먼지는 임보 기간이 2~3달 정도 지나자 '냥춘기'가 왔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해린 씨에게 대들기 시작하더니 쨉을 날리고 도망가기 일쑤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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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도 어느샌가 옆으로 다가와 쓰다듬어 달라고 하는 '밀당의 고수'라 돌보는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단다.
"언젠가 제가 너무 힘들어서 침대에 누워 울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먼지가 얼굴 옆쪽으로 다가와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눈물을 그칠 때까지 자리를 지켜줬는데 그게 정말 큰 위로가 됐네요."라며 먼지와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해 준 해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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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을 많이 가려 모르는 사람한테는 하악질을 하고 사람들이 방심한 틈에 달려가 엉덩이에 냥냥펀치를 꽂은 뒤 도망을 가는 먼지지만 해린 씨한테 만큼은 꽤나 다정한 고양이라고 한다.
현재 먼지는 해린 씨의 친구 집으로 돌아가 방구라는 오빠 고양이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 살이 많이 쪄 임보 때보다 확대가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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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철이 들어 사람들에게 쨉을 날리기 보다는 병뚜껑으로 축구를 하거나 신발끈을 물고 뱅뱅 돌면서 시간을 보낸다는 먼지.
해린 씨는 "먼지야. 네가 아무리 이모를 할퀴고 때리고 깨물어도 너만 좋으면 괜찮아. 우리 먼지 하고 싶은 거 다해. 사랑해"라고 말하며 훈훈하게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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