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랭커서 텔레그래프에 실린 투스리스의 기사(사진 왼쪽)와 고양이 투스리스. |
[노트펫] 영국에서 고양이가 주인의 집을 침입한 도둑 얼굴을 할퀸 덕분에, 경찰이 혈흔 DNA로 도둑을 체포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 번리에서 사는 베스 카와 약혼자는 지난 4월 자택 2층 침실에서 자던 중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도둑들이 훔쳐간 약혼자 휴대폰으로 카의 집에 전화해, 도둑맞은 지도 모르고 잔다고 조롱한 것.
카는 깜짝 놀라서 1층으로 내려갔고, 대문이 부서지고, 집안이 난장판이 된 것을 발견했다. 휴대폰 2대와 게임기 2대를 도둑맞았다. 도둑들은 길 건너편에서 계속 문자를 보내며, 카의 집을 지켜보고 있고 훔친 물건을 팔 거라고 조롱했다. 카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특히 카는 다음날 아침 벽에 핏자국을 발견하고 겁에 질렸다. 카는 바로 고양이 ‘투스리스’를 살펴봤고, 고양이가 다리를 저는 것을 발견하고 동물병원에 데려가 치료했다.
투스리스가 평소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이었기 때문에, 도둑들을 할퀴었을까 싶어, 카는 경찰에게 알렸다. 경찰은 벽에서 채취한 혈흔 DNA를 조사해, 경찰이 마약 중독자 코너 고튼(18세)을 체포했다. 카의 집에서 고튼의 지문도 나왔다고 한다.
도둑 잡는 데 공헌한 고양이 투스리스. |
사건의 전모는 이랬다. 고튼은 공범과 함께 카의 집을 털다가, 투스리스의 공격을 받고 투스리스를 때린 것. 투스리스는 고튼의 얼굴을 할퀴었고, 고튼은 벽에 피가 튄 것도 모르고 현장을 떠나서 덜미를 잡힌 것.
게다가 고튼은 카의 집을 턴 후 이틀 뒤에 BMW를 훔쳤다. 고튼은 이미 여러 차례 차량 절도를 저지른 데다, 페이스북에 훔친 차를 자랑하기도 했다고 한다.
번리 형사법원은 고튼의 혐의 16개 중 7개에 유죄 판결을 내려, 고튼은 소년범 시설에서 3년형과 30개월 운전금지 처벌을 받았다. 한편 누리꾼들은 도둑에 맞서서 도둑을 잡는 데 일조한 투스리스를 칭찬하는 한편, 고튼을 어리석은 최악의 도둑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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