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불독 반려견 라즐로(왼쪽)와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 해나. |
[노트펫] 래브라도 리트리버 반려견이 동물병원에 입원한 프렌치불독 친구를 걱정해, 견주를 감동시켰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 주(州) 데이턴 시(市)에 사는 키라 윌슨은 이달 초 검정색 프렌치 불독 반려견 ‘라즐로’를 동물병원에 입원시켰다. 정기검진과 수술을 위한 입원이었다.
견주도 라즐로가 수술을 잘 받았을지 걱정됐지만, 고동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해나’만큼 라즐로를 걱정해주진 못했다. 견주는 “내가 집에 라즐로 없이 돌아온 것을 보고, 해나가 울기 시작했다”며 “해나가 정말 많이 슬퍼했고, 나는 해나가 전에 그렇게 슬퍼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라즐로의 우리 옆에 엎드려 라즐로를 걱정하는 해나. |
해나는 라즐로의 우리 옆에 엎드려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라즐로가 보이지 않아서 낙담한 해나는 라즐로를 데려오라고 견주에게 무언의 시위를 하는 것처럼 보였다.
견주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윌슨은 “해나 때문에 내 마음이 아팠다”며 “해나는 잠들 때까지 울었다”고 전했다. 해나는 라즐로의 침대를 보다가 다시 엄마를 보면서 라즐로를 왜 데려오지 않았는지 묻는 것처럼 낑낑거렸다.
견주가 처음 라즐로를 입양할 때만 하더라도 둘 사이가 이렇게 가까워질 줄은 몰랐다. 견종도 크기도 너무 다른 두 녀석이 싸우지나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둘의 체중 차이는 100파운드(45㎏) 가까이 난다.
마치 모자지간 같은 해나와 라즐로. |
견주는 “첫날부터 둘은 가까워졌다”며 “해나가 라즐로와 함께 놀 때 정말 다정해서, 거의 어미 개와 강아지 같았다”고 회상했다.
라즐로의 입원기간에 둘의 우정은 더 깊어졌다. 라즐로가 퇴원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해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했다. 해나는 꼬리가 벽에 부딪쳐도 계속 꼬리를 흔들며 기뻐했다.
해나는 밤에 라즐로가 우리에 있는지 살펴보고, 라즐로가 아프다는 사실을 이해한 듯 라즐로에게 평소보다 조심스럽게 대했다.
밤에 라즐로는 우리에서, 해나는 라즐로 옆에서 잔다. |
견주는 “왠지 해나가 라즐로가 아프다는 것을 아는 것 같다”며 “심지어 해나가 라즐로를 정말 만지지도 않는다”고 귀띔했다. 해나는 그저 라즐로 곁에 붙어서 앉아있기만 하고, 라즐로가 무엇을 하든 내버려둔다고 한다.
라즐로를 보호해준 해나. |
견주는 “나는 최고의 자신감으로 해나와 라즐로가 평생 가장 친한 친구일 것라고 말할 수 있다”며 “둘의 우정 덕분에 내 마음이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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