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동물학회 전문가들이 사인을 밝히기 위해 혹등고래 시신을 부검했다. |
[노트펫] 혹등고래가 템스강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는데, 이 고래가 숨진 후 몸에서 배와 부딪친 상처가 발견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동물학회(ZSL)는 런던항무청과 공동 검시 결과 어린 혹등고래 암컷이 선박과 부딪쳐서 숨졌고, 선박과 충돌해 생긴 상처가 죽기 전에 생겼는지 아니면 죽은 후 생겼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발표했다.
ZSL은 혹등고래의 사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추가 검시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잠수사 해양생명구조대(BDMLR)는 이날 오후 이 고래가 템스 강 개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고래의 죽음이 “완전히 예상 밖의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혹등고래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가장 큰 사리(대조) 때 위치를 잘못 가늠해 템스 강까지 들어온 것으로 BDMLR은 추정했다. 영국인들은 이 고래가 바다로 길을 찾아나가길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숨졌다.
혹등고래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홀로 영국 해안가에 오는 일은 1년에 한두 번 있을 정도로 드물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 영국에서만 벌써 5마리째다.
지난 2009년과 2013년에 혹등고래 2마리가 각각 템스 강과 템스 강 어귀에서 목격된 사례가 있다. 2마리 모두 숨졌다고 B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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