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견이 되어 돌아온 토이 폭스테리어 반려견 더체스. |
[노트펫] 미국 견주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린 덕분에 12년 전 잃어버린 폭스테리어 반려견을 1600㎞ 떨어진 곳에서 찾았다고 미국 CBS 피츠버그 지역방송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서린 스트랭은 지난 2007년 2월 28일 플로리다 주(州)에서 토이 폭스테리어 강아지 ‘더체스’를 잃어버렸다. 그리고 올해 14살 된 더체스를 1000마일(약 1609㎞) 넘게 떨어진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시(市)에서 다시 만나 눈물을 뚝뚝 흘렸다.
반려견과 주인의 극적인 상봉은 지난 11일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애니멀 레스큐(HAR) 페이스북에서 생중계됐다. 견주는 “나는 정말 더체스를 찾아서 행복하다”며 “더체스를 잃어버리고 수많은 밤을 울었다”고 기뻐했다.
노견이 된 더체스를 안고 눈물 흘린 견주 캐서린 스트랭. [출처: CBS 피츠버그 갈무리] |
방과 후 집에 돌아온 12살 아들이 실수로 문을 열어놓는 바람에 더체스를 잃어버린 것. 견주는 동네에 실종전단지를 붙이고, 더체스의 행방을 수소문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강아지였던 더체스가 어떻게 플로리다 주에서 펜실베이니아 주까지 가게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더체스는 지난 8일 펜실베이니아 주에 있는 한 헛간 아래에서 몸을 떨며 굶주린 채 발견됐다. 오랫동안 거리 생활을 한 듯 발톱이 길게 자라있었다.
헛간 주인이 더체스를 HAR에 데려갔고, 이 단체가 견주와 상봉을 주선했다. 스트랭은 “나는 여러분이 바로 지금 나에게 전화를 건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지금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되찾은 더체스를 안고 뽀뽀한 견주. [출처: CBS 피츠버그 갈무리] |
다행히 견주가 더체스를 포기하지 않고 마이크로칩 등록을 유지하고 주소와 연락처를 갱신한 덕분에, HAR이 바로 견주의 연락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스트랭은 “나는 (더체스를 찾을 거란) 희망을 품었기 때문에 매년 마이크로칩 비용 15달러(약 1만8000원)를 냈다”며 “1년에 15달러 때문에 희망을 포기하지 않았을 거고, 항상 희망을 가졌다”고 밝혔다.
차로 18시간 떨어진 거리에 살던 스트랭은 바로 차를 몰고 더체스를 찾으러 왔다. 견주는 더체스를 바로 집으로 데려갔고, 현재 키우는 토이 폭스테리어 2마리와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적응시키는 중이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