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고소득 전문직 개인사업자 분석 결과
수의사 월평균 보수액 623만원..한의사의 63% 수준
19개 직종 가운데 14위
[노트펫] 수의대의 인기가 치솟으며 의대 턱밑까지 합격점이 높아졌지만 수의사의 소득 수준은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비 논란은 끊이질 않고 있지만 고소득자를 배출할 만한 시장 규모가 못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개인사업자로 신고한 19개 고소득전문직의 숫자는 2019년 8월 기준 총 8만6487명으로 집계됐고, 이들의 월평균 보수는 130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 월평균보수 현황을 살펴보면 ‘안과 의사’가 약 417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산부인과 의사’가 약 2672만원, ‘일반과 의사’ 약 2477만원, ‘성형외과’ 약 2083만원, ‘피부과 의사’약 2021만원, ‘변호사’ 약 1705만원, ‘치과의사’ 약 1700만원 순이었다.
그런 가운데 수의사의 월평균 보수액은 623만원으로 19개 고소득전문직 가운데 14번째로 나타났다. 연 보수액 7477만원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개설한 동물병원 수의사의 월 평균 벌이가 이렇다는 뜻이다.
통상 의치한수(의대, 치대, 한의대, 수의대)라고 부르는 속설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의사를 제외하고, 치과의사는 1700만원, 한의사는 1007만원으로 수의사는 한의사의 63%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었다. 약사는 약 960만원으로 10위를 차지했는데 수의사는 약사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1억원을 넘는 19개 업종의 고소득전문직 인원은 총 643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직종은 ‘일반과 의사’로 총 280명이 신고했으며, 이어 ‘변호사’가 87명, ‘안과 의사’ 76명, ‘산부인과 의사’ 72명, ‘치과 의사’ 42명, ‘성형외과 의사’ 39명 순이었다.
수의사는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1억원을 넘는 사업자가 없었으며 최대 월평균 보수 신고액은 6000만원에서 6500만원 사이였다. 전체 신고 개인사업자 979명 가운데 월 300만~400만원 구간이 1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월 100만~200만원, 200만~300만원, 300만~400만원, 400만~500만원, 500만~600만원 구간에 100명 넘게 포진했다.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100만원을 넘지 않는 수의사 개인사업자도 16명 있었다.
고소득전문직 10명 중 1명(9.8%)은 월평균 보수 신고액이 2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월 평균 보수액이 200만원을 넘지 않는 수의사는 979명 중 127명, 13%로 평균보다 많았다.
최근 몇년새 임상 수의사 대신 창업 등에서 길을 찾는 젊은 수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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