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릴 땐 누군가가 "같이 놀 사람?"이라고 말하면 한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나!"라고 외치곤 했다.
손을 더 높이 올린다고 선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 한 쪽 팔을 쭉 늘리며 최대한 높게 뻗기 위해 노력했었는데.
이는 어린 아이들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닌 모양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집사에게 매력 어필을 하기 위해 발을 번쩍 들어 올리는 고양이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시크한 표정으로 집사를 응시하고 있다.
표정은 다소 차갑지만 한쪽 발을 번쩍 들어 올린 모습이 "나!"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가만히 그 자세를 유지하던 고양이는 잠깐 뒤척이더니 발을 더 높이 들어올린다.
마치 자기를 봐달라고 매력을 어필하는 것 같다.
멀뚱멀뚱 쳐다보는 고양이에게 홀린 집사는 놀아주기 위해 손을 뻗는데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 확 낚아채 무는 시늉을 한다.
아무래도 고양이는 집사와 놀고 싶어서 일부러 매력 어필을 했나보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겨드랑이 자랑을 해도 너무 귀여운 냥이", "당장 배방구하고 싶다", "귀여운 행동과 그렇지 못한 표정"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안냥~ 나는 애교만점 개냥이 루나애오" |
열심히 자신의 매력을 어필한 고양이 루나의 집사 수정 씨는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카메라를 들 수밖에 없었어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일을 하다가 무심코 침대 쪽을 쳐다봤는데 거기에서 루나가 앞발을 번쩍 들어 올린 자세로 있었다고 한다.
무심한 표정이었지만 자세가 너무 귀여워 홀린 듯 다가가게 됐단다.
"지금은 이렇게 사냥도 잘 하지만 어릴 땐 조금 아팠어오" |
7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는 루나는 수정 씨의 첫 반려묘다.
예전부터 반려묘를 집에 들이고 싶어 열심히 알아보고 준비를 하던 수정 씨는 이사를 하게 되면서 루나를 데려오게 됐다.
처음 만난 날, 루나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애기 때 링웜치료를 받아 군데군데 털이 없었고 심한 비염으로 코피까지 흘렸다고.
"그래도 좋은 집사를 만나서 잘 이겨내고 신나고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오" |
"집에 오자마자 코피를 흘리니까 너무 놀라서 병원으로 달려갔거든요. 비염이 심하면 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수의사 선생님 말씀에 얼마나 속상했나 몰라요"라고 설명한 수정 씨.
그래도 처방받은 약과 영양제를 잘 챙겨 먹인 덕분인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단다.
루나의 특기는 골골송. 어릴 땐 눈만 마주쳐도 골골송을 부르더니 요즘은 밥을 먹을 때나 수정 씨가 화장실에 있을 때만 부른다고.
"여전히 호기심도 많고 많이 놀고 싶어오. 집사도 집에 빨리 왔으면 좋겠어오" |
가끔은 이게 서운할 때도 있지만 수정 씨는 루나가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집사는 처음이라 혹여나 루나가 힘들어 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다는 수정 씨.
"루나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moon.__.luna'로 놀러오새오!" |
수정 씨는 "루나야. 내가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너에게 주고 싶어"라며 "함께 하는데 있어서 아쉬운 게 없도록 열심히 노력할게"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첫 반려묘가 되어줘서 너무 고마워"라며 "우리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 살자.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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