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강아지에게 냥냥펀치를 날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고양이는 자신의 계획이 들통 나자 빛의 속도로 태세전환을 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토닥토닥'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아기 고양이는 간식을 먹고 있는 강아지에게 냥냥펀치를 날리기 위해 돌격한다.
하지만 곧바로 강아지의 레이더망에 딱 걸리고 마는데.
강아지와 눈이 딱 마주친 고양이는 속도를 늦추고 솜방망이로 등 안마를 시작한다.
마치 원래부터 때릴 생각은 없었던 것처럼 이곳저곳 세심하게 토닥토닥 안마를 해주는 고양이.
당장이라도 "휴. 자연스러웠다옹~"이라고 말할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갑자기 분위기 안마", "토닥토닥 귀여워", "보기만 해도 힐링 제대로~", "주머니 뒤지는 것 같기도"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난 아주 무서운 호랑이 덕만이다옹!" |
빛의 속도로 태세전환을 하는 고양이 '덕만이'의 집사 준혁 씨는 "덕만이가 달려 나가려고 자세를 잡고 있어서 카메라를 들었는데 뜻밖의 장면을 포착했네요"라고 설명했다.
평소 서로를 쫓고 쫓기며 논다는 3개월 차 고양이 '덕만이'와 1살 된 강아지 '콩이'
이 날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장난을 치다가 콩이의 간식타임에 잠시 휴전(?)을 하게 됐단다.
한창 놀고 싶은 나이 덕만이는 콩이와 장난을 치고 싶어서 덮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그만 그 모습을 들키고.
"콩이가 평소에는 덕만이를 잘 받아주는데 간식 시간에는 엄청 예민하거든요"라고 웃으며 얘기하는 준혁 씨.
"멍멍이를 이기고 1인자가 될 계획을 짜고 있지옹~" |
이를 덕만이도 잘 알고 있기에 장난을 치려다가 콩이의 눈빛을 보고 태세전환을 한 것이란다.
첫 만남 당시 '예민 보스'였다는 덕만이는 어느새 집에 적응해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니고 있단다.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데다가 이갈이 시기까지 겹쳐 온갖 것들을 물어뜯는다는데.
여기에 에너지 넘치는 콩이까지 합세하니 집안은 금세 난장판이 되고 만다고.
"나보다 덩치가 크긴 하지만 언젠가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옹!" |
사고뭉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덕만이지만 준혁 씨가 쓰다듬어 줄 때 만큼은 얌전하게 골골송을 부르는 반전매력도 보여준단다.
덕만이의 든든한 지원군 콩이는 준혁 씨의 부모님 지인 분을 통해 입양을 하게 됐단다.
활발한 콩이를 감당하지 못한 전 집사 분이 도저히 함께 못 살겠다고 하여 6개월 쯤 됐을 때 준혁 씨의 가족이 됐다.
"멍멍이의 똑똑한 두뇌와 지치지 않는 체력은 집안 정복하기 프로젝트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옹" |
"콩이의 에너지가 어느 정도냐면 저도 나름 한 달리기 하는데 따라잡지 못할 정도예요"라며 "뛰는 모습을 보면 치타가 따로 없다니까요"라고 준혁 씨는 콩이를 소개했다.
취미는 충전기, 에어팟 등 비싼 것 물어뜯기.
그래서 준혁 씨는 행여나 콩이가 위험한 것을 물어뜯을까 싶어 항상 긴장을 하고 있단다.
특별한 추억이 있냐는 질문에 준혁 씨는 '링웜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언젠가는 멍멍이를 이겨서 내 부하로 쓸거다옹! 아이고 깜짝이야! 놀란 거 아니다옹" |
덕만이가 집에 오고 얼마 되지 않아 링웜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준혁 씨는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고 약도 꼬박꼬박 챙겨 먹였다.
하지만 그 짧은 사이 링웜은 준혁 씨와 콩이에게 옮겼고, 그렇게 셋은 계속해서 병원을 같이 다니며 전우애(?)를 쌓게 됐단다.
"다행히 지금은 거의 완치 됐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집안 소독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준혁 씨.
"뭐. 같이 자는 건 나름 폭신해서 좋다옹. 그래서 멍멍이 정복은 항상 내일로 미루고 있다옹~" |
준혁 씨는 "반년 뒤에 입대를 해서 걱정이 많아요"라며 "물론 부모님께서 잘 돌봐주시겠지만 눈에 밟히는 건 어쩔 수 없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덕만아. 콩아. 내가 없어도 둘이 서로 의지마고 아껴주면서 지냈으면 좋겠어"라며 "집안 어지를 때만 좋은 친구이지 말고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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