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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 대회 1등 한 강아지.."그저 앉아있었을 뿐이개"

사진=Instagram@borieeeee(이하)

 

[노트펫] '기다려'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강아지의 모습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기다려 대회 1등 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게재된 사진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둘러싸인 대회장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앉아만 있어도 깜찍한 스타일~

 

관람객들의 시선 집중에도 흐트러짐 하나 없이 얌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강아지.

 

한두 번 해본 것 같지 않은 만만치 않은 내공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결국 개존심을 건 대회의 최종 우승은 사진 속 강아지가 차지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기다려 대회라는 게 정말 있는 건가요? 진짜 귀엽네요", "사람 저렇게 많은데 덩그러니 앉아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너무 궁금하다", "앉아만 있어도 시선 강탈", "저 정도면 귀찮아서 안 오는 거 아닐까요?", "최소 견생 2회차"라며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나란 개린이……  이 정도는 식은 죽 먹기개!"

  

사진 속 강아지 '보리'의 보호자 수진 씨는 "보리가 참가한 대회는 얼마 전 열린 대구 펫쇼에서 이벤트성으로 주최한 대회"라며 "공식적인 대회는 아니지만 진짜로 있는 대회는 맞다"고 설명했다.

 

수진 씨에 따르면 평소 보리는 사진을 많이 찍기 때문에 '기다려'를 잘하는 편이라고. 

 

대회에 참가했을 때에도 낯선 공간이지만 적응을 잘해서 그런지 평소처럼 잘 기다려줬단다.

 

사실 더 긴장한 건 오히려 수진 씨 쪽이라는데.

 

수진 씨는 "제가 긴장을 해서 사진 찍을 때 손까지 벌벌 떨었다"며 "동영상 찍을 생각을 못 해 많이 아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고양이 친구 깰 때까지 기다리는 중!

 

워낙 독보적인 실력이다 보니 치열한 경쟁 없이 쉽게 우승을 차지했다는 보리.

 

한 번도 움직이지 않고 처음 모습 그대로 잘 앉아 있었는데, 대회가 끝난 후 수진 씨가 불렀을 때도 안 오고 가만히 앉아 있어 수진 씨뿐 아니라 지켜보던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해줬단다.

 

"어서 와~ 이런 강아지는 처음이지?"

 

수진 씨는 "1등 후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대단하다고 많이 예뻐해 주시고 축하해주셨다"며 "사실 저는 이렇게 많이 귀여워해 주실 줄 몰랐고, 그렇게 대단한 일도 아니라 다들 이 정도는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더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이 정도로 관심받을 줄 몰라서 되게 부끄럽고 그렇다"며 "보리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의 상품으로 보리는 간식 3봉지를 받았다. 수진 씨는 "앞으로 자부심을 갖고(?) 더 열심히 교육해야겠다"고 웃었다.

 

인형보다 깜찍한 비주얼 뽐내는 중~

 

보리는 5살 난 푸들 공주님으로, 평소엔 얌전하지만 놀 땐 제대로 놀 줄 아는 스타일이다. 

 

다른 강아지들이랑 대견관계도 좋은 편이며 먹는 걸 특히 좋아한단다.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교육하기에도 수월한 편이라고.

 

'기다려' 외에도 '앉아', '엎드려', '빵' 등 수많은 개인기를 척척 해내는 똑똑이란다.

 

사실 보리는 과거 파양을 당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다행히 수진 씨를 만나고 지금은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견생을 이어가고 있다는데.

 

"내 매력에 푹 빠졌다면 인스타@borieeeee(클릭)를 방문하시개!"

 

"제 강아지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정말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는 처음 본다"며 보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수진 씨.

 

"혹시라도 아프면 꼭 티 내달라고 보리에게 얘기하고 싶다"며 "다른 강아지, 고양이들 냄새 묻히고 와도 삐지지 마. 언니한테는 보리가 1빠따야. 사랑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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