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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시바견`..차에 받히고도 범퍼에 끼어 구사일생

차 범퍼에 끼인 덕분에 생존한 시바이누 개 코코.

 

[노트펫] 자동차에 치인 개가 충돌 충격으로 차 범퍼 구멍에 끼인 덕분에 기적적으로 구사일생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데일리 가제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운전자가 지난 10월 28일 오전 11시경 미국 뉴욕 주(州) 올버니 시(市) 노스매닝 대로에서 차로 무엇인가를 친 충격을 느끼고 차를 세웠다.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차 앞을 확인했다. 그런데 차 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이 운전자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다시 차에 탔다. 45분간 차를 몰아 16마일(약 26㎞) 정도 갔을 때,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다시 차를 세우고, 차에서 소리가 나는 곳을 확인했다. 놀랍게도 범퍼 안에 개 한 마리가 끼여 있었다.

 

3살 시바이누 반려견 ‘코코’가 도로에 뛰어들었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 그런데 코코가 사고 충격으로 번호판 밑 범퍼 안에 깊숙이 들어간 탓에 운전자가 코코를 미처 보지 못했다.

 

사고 45분 뒤에야 코코를 발견한 운전자는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다. 로터댐 경찰서 경관들이 출동해서 코코를 범퍼 안에서 빼내, 허나스 동물병원으로 이송했다.

 

놀랍게도 코코는 다리 하나에 골절상을 입었을 뿐 무사했다. 노엘라 라프레니어 수의사는 코코의 X선 사진을 찍고, 부러진 다리 하나를 응급 치료했다. 수술을 앞둔 코코는 세 발로 운신 중이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개라고 볼 수 없을 만큼 멀쩡했다.

 

수의사는 “동물과 이만큼 일해 온 우리가 보기에도 놀랍고, 코코는 아주 운 좋았다”며 “코코 몸에 꼭 맞춘 것처럼 범퍼 공간이 완벽하게 맞아서, 코코가 살아서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로터댐 경찰서의 제프리 콜린스 부서장은 코코의 주인을 찾아냈다. 원래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견주는 자매의 집에 머물다가 코코의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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