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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게 교통사고 당한 주인의 집 알려준 댕댕이

견주가 지난달 말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노트펫]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은 견주의 반려견이 경찰에게 견주의 집을 알려줬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저지 주(州) 경찰이 지난 10월 30일 오후 6시33분경 신고를 받고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했다. 64세 남성이 반려견을 데리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SUV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응급차가 견주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경찰은 견주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견주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서 말을 할 수 없는데다, 반려견을 데리고 가볍게 산책을 나온 듯 지갑도, 신분증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메리칸 불도그 반려견 ‘미스터 링클스’만 교통사고 현장 주변을 돌아다닐 뿐, 신원을 확인해줄 존재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미스터 링클스는 계속 낑낑거리며 어디론가 경찰을 데려가려고 했다.

 

페어론 경찰서의 브라이언 메츨러 경사는 지역방송 WPIX-TV와 인터뷰에서 “그 개가 계속 걷길 원했기 때문에, 경찰이 허락했다”며 “그 개는 경찰을 바로 그의 집으로 안내했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약 다섯 구역 떨어진 곳에 그가 사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미스터 링클스가 데려간 곳은 노인의 집이었던 것. 경찰은 노인의 가족에게 노인의 교통사고를 전했다. 노인은 머리와 다리를 다쳐, 세인트 조셉스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줬다. 불행 중 다행으로 반려견은 다친 데 없이 무사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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