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나이를 시기별로 비교한 그래프. 왼쪽 사진들은 배우 톰 행크스다. |
[노트펫] 과학자들이 유전자로 개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더 정확하게 계산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캠퍼스(UCSD) 연구진은 지난 4일 생명과학 전문 오픈액세스 논문 초고 서버 ‘바이오 아카이브(bioRxiv)’에 시간에 따른 DNA 변화를 토대로 개의 나이를 사람 나이로 계산하는 방법을 발표했다.
개의 수명은 견종에 따라 다양하다. 마스티프 같은 대형견의 수명은 6~7년이고, 치와와 같은 소형견은 17~18년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의 나이에 7을 곱하면 사람 나이로 환산할 수 있다는 속설에 따라, 단순 계산해왔다.
그러나 UCSD 유전학자들은 생물학적 성장을 토대로 사람 나이를 측정하는 생화학 시험방법인 DNA 메틸화를 사용해서 개의 나이를 더 정확히 계산해냈다. 이를 후성적(後成的) 시계라고 한다.
수명이 약 16년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104마리를 다양한 연령의 사람 320명, 쥐 133마리 혈액과 비교해서 복잡하지만 정확한 공식을 만들어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견종이라는 점에서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 공식은 다음과 같다.
사람 나이=16×ln(개 나이)+31
즉 개 나이의 자연로그값(LN)에 16을 곱하고, 31을 더하면 된다. 연구진은 자연로그 계산기 링크도 첨부했다.
이 공식에 따르면 생후 7주 된 래브라도는 사람 나이로 생후 9개월인 셈이다. 3살 래브라도는 사람 세월로 48년 6개월을 산 셈이다. 3의 자연로그값은 1.0986이고, 여기에 16을 곱하고 나서 31을 더한 것이다.
사역견으로 쓰이다 은퇴하는, 10살이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사람 나이로는 68살 정도가 된다.
공식에 따르면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사람의 평균수명도 딱 맞아떨어지게 된다. 래브라도는 12년, 사람은 70년이다.
다만 이 공식을 다른 견종에게 쓸 수 없다는 점, 래브라도의 성(性) 발달 속도가 사람보다 빨라서 둘의 청소년기와 중년기가 딱 맞아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등이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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