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졸음이 쏟아질 때마다 집사를 찾아와 잠을 청하는 '수면 요정' 고양이들이 있다.
이 중에는 단순히 옆에 자리를 잡는 것 뿐 아니라 집사를 꼭 껴안거나 얼굴을 파묻으며 애교를 부려 보는 사람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마성의 냥이들도 있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귀에 대고 코골면서 자는 냥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고양이는 집사의 얼굴 옆에 딱 붙어 누워있다.
솜방망이로 집사를 야무지게 붙잡고 눈을 꿈뻑거리는 고양이.
쏟아지는 졸음을 참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지 이내 집사의 귀가 위치한 곳에 얼굴을 파묻는다.
규칙적으로 들썩이는 몸을 보니 집사의 귀에는 고양이의 숨소리가 ASMR을 듣는 것처럼 현실감 넘치게 퍼질 것만 같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넌 내꺼니까 내 소리에 집중해라옹!", "너무 사랑스러워", "우리 애기는 왜 이렇게 안 해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냥하! 내 이름은 셰셰. ASMR 달묘지." |
초근접 코골이 ASMR를 선보인 고양이 '셰셰'의 집사 단비 씨는 "평소에도 셰셰는 이런 자세로 자곤 해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집사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셰셰는 잘 때만 되면 단비 씨의 귀 옆이나 머리 위쪽에 자리를 잡는단다.
귀 옆쪽에서 잘 때는 꼭 귀에 파고들어 쌕쌕 거리는 숨소리를 들으며 잠을 자고, 머리 위쪽에서 잘 때는 머리카락을 씹어 간지러운 느낌을 받으며 잠을 청한다고.
"이 때도 어김없이 얼굴을 파묻고 자길래 너무 웃겨서 촬영을 하고 주변에 보여줬더니 다들 귀엽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영상을 찍게 된 사연을 전했다.
"집사랑 붙어 있는 시간이 제일 좋다냥! 옆으로 오시게 집사양반." |
7개월 차에 접어든 셰셰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만사태평 고양이라고 한다.
사람이 와서 이리저리 안아도 피하는 것 없이 그대로 잠을 잘 정도라는데.
그런 셰셰가 가장 적극적일 때는 바로 밥을 먹을 때. 그 때만큼은 눈빛이 바뀌면서 첫째인 '샤샤'의 것도 뺏어 먹는다고.
"다른 건 다 상황없는데 먹는 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옹!" |
맨날 셰셰에게 간식이나 밥을 뺏기면서도 샤샤는 동생을 괴롭히거나 혼내는 일 없이 조용히 자리를 비켜주는 천사냥이란다.
홈 CCTV로 아이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켜보던 단비 씨는 어느 날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침대 위에서 개구리처럼 폴짝폴짝 뛰고 있는 셰셰. 처음에는 혼자 잘 놀고 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뒤 꿈틀거리는 이불 속에서 나온 것은 다름 아닌 샤샤. 이처럼 샤샤는 개구쟁이 동생에게 자주 당한다고 한다.
"나와 매일 애교 배틀을 하는 샤샤다옹! 샤샤의 특기가 양보인 덕분에 잘 지내고 있다옹~" |
1살이 더 많다는 것을 아는지 간식을 먹거나 놀이를 할 때마다 셰셰에게 양보를 하는 통에 단비 씨는 가끔 샤샤가 짠하다는 생각이 든단다.
그런 샤샤가 양보를 안 하는 부분이 있다면 단비 씨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것.
단비 씨 앞에서 배를 뒤집고 애교를 부리는 셰셰를 발견하면 냉큼 달려와서 배를 뒤집는다고.
이렇게 애교 배틀 할 때를 제외한 평소에는 둘이 꼭 붙어서 자거나 쉬면서 남다른 우애를 과시한다고 한다.
"우리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sha_shea_story(클릭)'로 놀러오라옹~" |
단비 씨는 "샤샤야. 셰셰야. 집에서 사고를 쳐도 되고 밥이나 간식을 많이 먹어도 되니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아야해"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다른 걸로 등골이 휘는 건 괜찮지만 아파서 병원비로 휘고 싶지는 않아"라며 "너네 없다는 생각만 하면 벌써부터 눈물 나려고 하니까 우리 집 주인은 꼭 너희가 해. 짜룽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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