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 Mail 화면 갈무리(이하) |
[노트펫] 땅굴에 갇혀 있던 강아지와 3일 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주인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7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산책 중 실종돼 3일 동안 땅굴에 갇혀 있던 강아지를 주인이 직접 땅을 파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동부 에식스(Essex)주 출신 49세 남성 앨런 위튼(Alan Whitton)은 지난해 11월 반려견 팅커가 암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잭 러셀 테리어인 '미치(Mitzi)'를 입양했다.
지난 20일 위튼은 나이턴 우드(Knighton Wood) 주변에서 미치를 산책시키던 중 바셋하운드종의 개와 맞닥들였다.
미치는 갑자기 나타난 바셋하운드에게 쫓겨 도망을 갔고, 위튼은 그야말로 패닉에 빠졌다.
숲으로 사라진 미치가 돌아오지 않자 위튼은 그때부터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미치를 찾기 위해 필사적으로 주변을 뒤졌다.
그러나 결국 미치를 찾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고,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야 했다.
미치 실종 전단 |
위튼은 "마치 지옥 같았다. 나는 미치가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미치에 대해 얘기할 때면 나는 울면서 무너졌다. 나는 미치가 너무 보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설명했다.
미치 없이 꼬박 이틀을 보낸 위튼은 미치를 영영 찾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이틀이 지난 22일 아침, 숲 근처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도그워커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위튼은 "그녀의 개가 숲에 있는 땅굴 주위를 돌며 킁킁거렸는데, 원래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며 "나는 모든 걸 던져두고 부랴부랴 그곳으로 갔다"고 말했다.
현장에 도착한 위튼은 땅굴 입구에서 평소 미치가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 중 하나로 삑삑 소리를 냈다.
그러자 땅굴 안쪽에서 희미하게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위튼은 도크워커 여성이 가져다준 삽으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땅을 파던 위튼은 마침내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미치의 검은 눈을 보았고, 약 2시간 동안의 작전 끝에 잃어버린 반려견과 재회했다.
손을 뻗어 미치를 땅굴에서 꺼낸 그는 가슴으로 끌어당겨 안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둘의 감동적인 재회 모습에 구조를 도왔던 주변 사람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위튼은 "그것은 크리스마스 기적 같았다. 미치를 잃고 나는 깰 수 없는 악몽같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재회한 미치에게 비건 소시지 롤을 상으로 줬다.
보도에 따르면 미치는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위튼은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치를 위해 GPS가 달린 칼라를 구입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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